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코로나로 앞당겨진 인구 감소…'韓소멸' 카운트 다운

머니투데이
  • 세종=김훈남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6,870
  • 2020.08.27 05:12
  • 글자크기조절

작년 합계출산율 0.92명, 전세계에서 가장 아이낳지 않는 나라…코로나로 결혼연기·경기침체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 한국이 소멸 기로에 섰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 연간·분기·반기 출생아수, 혼인건수 등 인구 관련 지표가 모두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올해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COVID-19)는 한국의 인구 소멸 시나리오를 앞당기고 있다. 코로나19로 예비부부가 결혼을 미루고, 그로 인한 임신 및 출산이 지연되면서 인구감소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역대 최저의 연속, 합계출산율 '0.8명-출생아 30만명' 선도 무너진다


코로나로 앞당겨진 인구 감소…'韓소멸' 카운트 다운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통계와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4100명, 7.4%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같은 기간 0.98명에서 0.06명 하락했다. 합계출산율과 출생아수 모두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한국의 출산율 지표는 최저다. 2018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 우리나라는 0.98명으로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명 미만이다. 개발도상국가에 비해 출생률이 낮은 선진국이 모인 OECD 특성을 고려하면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인 셈이다.

올해 사정은 더 악화됐다. 2020년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2663명.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9% 감소했다. 1분기와 2분기 합계출산율은 각각 0.9명, 0.84명이다.

출산이 연초에 몰리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특성을 고려하면 2020년 합계출산율 0.8명대, 신생아 수 30만명 이하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사망자수는 15만2401명으로 인구 9738명이 자연 감소했다. 매년 1~3분기 인구가 자연 증가하고 4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공식이 깨진 것으로 2020년은 인구 자연감소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출산연령인 30대 초반 여성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2012년 혼인건수가 8년 연속 감소하고 초산 연령이 상승한 영향"이라며 "올해 6월, 2분기, 상반기 모든 기준에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에 결혼연기·경기침체…'한국 소멸' 가속화


코로나로 앞당겨진 인구 감소…'韓소멸' 카운트 다운
올해 확산된 코로나19는 한국의 인구감소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예비부부의 결혼이 연기돼 그 영향이 2021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는 중장기적 인구감소를 이끌 전망이다.

우리나라 가족 문화와 제도 특성상 혼인은 출생아수와 직결되는 주요 선행지표다.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는 10만9287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9% 감소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전국에 퍼지며 예비부부들이 혼인을 미룬 결과다.

월별로는 올해 3월부터 시작된 혼인 감소세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결혼 성수기인 4월과 5월 혼인 건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 21.3% 급감했다. 2019년 혼인건수도 전년도 기저효과와 명절 등 요인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9월을 제외한 11달 전부 전월 동기 대비 감소세다.

혼인건수 감소가 출생아수에 나타나는 기간이 대략 1년 후임을 고려하면 2019년보다 2020년 인구그래프가 가파른 하향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더해질 경우 일시적인 연기보단 결혼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로 앞당겨진 인구 감소…'韓소멸' 카운트 다운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 역시 상승세다. 지난해 평균 출산연령은 33살로 전년대비 0.2살 상승, 10년만에 평균 출산연령이 2살 올랐다. 둘째와 셋째 출산에 영향을 주는 첫째 아이의 평균 출산연령은 같은 기간 29.8세에서 32.2세로 2.4살 올랐다. 혼인 연기와 초산 연령 증가, 다자녀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전체 출생아 감소를 이끈 셈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혼인건수는 1년 뒤 출생아 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코로나19 영향은 2021년 출생률에 나타날 것"이라며 "코로나로 결혼을 미룬 데다 경기 불황 영향으로 장기간 혼인연기 혹은 포기로 이어지면서 출생률 감소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바닥 찍은 반도체, 심상찮은 반등…"지금이 '줍줍'할 기회"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