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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로 버틴다'던 파주 일가족, 입원 거부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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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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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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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된 가족 "5명 모두 한 병원에 입원하겠다"…정부 "증상 가벼운 가족은 생활치료센터로 가야"

지난 7일 남대문 케네디상가에서 상인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장 방문객들과 상인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7일 남대문 케네디상가에서 상인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장 방문객들과 상인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반려동물 문제도 있고…"

병원에 자리가 없어 해열제를 복용한다고 호소한 경기도 파주 확진자 일가족 5명이 방역 당국의 입원 권유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전부가 함께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정부의 병상 준비 실패로 보였던 사건에서 새로운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병상 자리 있다…파주 일가족에 입원 권유"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10개월 된 자녀 1명만 (병원) 입원대상"이라면서 "(경증인 나머지는) 생활치료센터에 우선 입소를 제안했지만 거부했고 지금까지도 다섯 명이 같은 곳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재 증상이 심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인원을 병원입원대상자로 분류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배정한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최근 일가족 측에 10개월 영아만 입원 대상이라며 보호자인 어머니를 같이 병원에 보내고 나머지 3명은 생활치료센터를 보내는 방안, 10개월·40개월 자녀 두 명과 어머니만 병원에 보내고 2명은 생활치료센터를 보내는 방안 두 가지를 제시했다.

원칙대로 하되 보호자의 자녀 동반 요구를 감안해 두 가지 방안을 제안한 셈이다.



"반려동물 문제도 있다…같이 입원 시켜달라"


그러나 파주 일가족 측은 전원 같은 병원 입원을 요구하며 생활치료센터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중수본 측의 주장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일가족 측은 "반려동물도 같이 있어서 여러가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모두 같이 입원을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중수본 측은 전날인 28일에도 생활치료센터에 여유가 있다며 구급차까지 보내 입소를 권유했지만 무산됐다. 일가족 측은 "우리 어린 자녀들이 입원하는 것을 보고 가겠다"면서 "다섯 가족이 같은 곳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청원에 언론사 인터뷰까지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당초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관련 내용이 게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일가족 중 아내인 A씨는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일가족 5명 모두가 감염됐으나 일주일 가까이 입원조차 못하고 해열제로 버티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일가족 중 남편인 파주 82번째 확진자가 지난 23일 오후 최초 확진된 이후 아직까지 입원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10개월·40개월 자녀, 부인, 노모 등 4명 가족은 25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해당 청원에서 "저와 남편은 병상 침실이 아니어도 좋으니 어린 자녀를 함께 돌보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상을 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A씨는 28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정부로부터 생활치료센터 입원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화문)집회 참여자들은 증상이 경미한데도 병상 배정이 되던데 저희는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 것인지 너무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일가족 함께 입원 어렵다…계속 설득할 것"


정부는 파주 일가족의 편의를 봐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반장은 "고양시에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가 열려 생활치료센터 병상에 여유가 있지만 경기도에는 병상이 25개 정도밖에 남지 않아 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유가 있는 인천시마저도 병상가동률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칙대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반장은 "(이전에도) 어린 자녀와 보호자는 서울대병원에 보내고, 경증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 확진 받지 않은 자녀는 격리시설로 분산 배치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가족들을 한 곳에 모두 입원시키기 어려운 만큼 계속 설득하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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