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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그만하자"던 전공의는 중국인?…전문가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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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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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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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발해 전공·전임의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정도면 됐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한 페이스북 계정 '일하는전공의' 운영자가 중국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하는전공의' 운영자는 지난 29일 "(정부의) 의료 정책에 있어 의사들 생각이 중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환자들이 기다린다. 하루 빨리 파업을 멈추어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게시했다. 전날 전공의들이 파업을 이어가기로 한 것과는 반대의 의견이다.

그러나 '일하는전공의'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에 나선 전공의 등 의사들은 "이 계정의 운영자가 기본적인 의학 용어를 모르는데다 심지어 중국식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며 정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31일 대한의사협회는 이를 두고 "'일하는전공의' 계정의 운영자는 전공의도, 의사도, 한국인도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누군가가 전공의 단체행동에 대해 국민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전공의를 사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네이버 사전
/사진 = 네이버 사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일하는전공의' 운영자의 메세지 내용에 따르면, '일하는전공의'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쓴 것 같지 않다"는 질문에 "이 페이지가 정말 근무하는 사람(사람들)이 적었는지 회의하시는군요"라고 답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문맥상 이 문장에서 '회의하다'는 표현은 '회의(모임)'가 아닌 '회의(의심)'으로 추정하는 것이 타당한데, "'회의감이 들다'는 표현은 있어도 '회의하다'라고 쓰는 것은 어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한 사립대학교의 중국어 교수는 "중국어에 '회의하다(화이이·怀疑)'라는 표현이 있고, '의심하다'는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어의 느낌으로 봤을 때 '회의하다'는 표현이 어색해 보이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페이지의 운영자는 스스로 '나는 개인이오'라는 글과 함께 당분간 페이지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나는 개인이오(我是个人)'라는 표현은 온라인에서 중국 정부를 비방하지 않았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해명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표현이 어색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저 문장만으로 국적을 단정하기란 이르다는 의견을 냈다. 한 가지 표현만으로 운영자가 중국인인 것까지 단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약적이라는 주장이다.

김덕호 경북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에 "이 표현이 다소 어색한 것은 맞지만, 저 표현만으로 한국인이 맞다, 아니다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화자(운영자)의 평소 어투나 화법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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