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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 때문에…" 한국은 지금 '코로나 앵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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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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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그 사람들 때문에…" 한국은 지금 '코로나 앵그리'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국민 모두가 힘듭니다. 급기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고 단계가 강화되면서 우울·무기력감을 표현하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이젠 분노를 의미하는 ‘코로나 앵그리’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교회 교인들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정부의 수차례 방역수칙 이행 권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 앵그리’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내려지고 그로 인해 국민 모두의 일상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3월 1차 유행 때는 모르고 당한 것이라면 이번 3차 유행은 알면서도 당한 것이라 분노 게이지가 더 치솟습니다. 1차 유행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몰랐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당시 많은 국민들이 대구 신천지 교인들을 비난했지만 사실 그들도 몰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8월 3차 유행은 감염 위험성을 모두 다 알고 있었는데도 속절없이 당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 화가 납니다. 알면서도 당했으니까 분명한 인재(人災)고, 사람의 잘못으로 일어난 재난이기에 분명히 책임질 사람이 있습니다.

3월 1차 유행 때는 “몰랐으니까”라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만 모른 게 아니고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국민들이 몰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당시 전 세계에서 부러워할 만큼 단시일 내에 방역에 성공했고 1차 재난지원금도 신속히 지급해서 경제적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았습니다. 그 덕분에 한국 경제는 상반기에 OECD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런데 8월 3차 유행에 대해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격리수칙을 어기고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또 거짓말로 동선을 숨기면서 감염병을 퍼뜨리고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분노한 일부 국민들은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법원 판사 등에 비난의 화살을 돌립니다. 반대로 사랑제일교회 측은 방역의 실패를 정부 탓으로 돌립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은 고의로 바이러스를 유행시키지 않았다고 항변합니다. 법원은 판단의 논거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자가격리를 안 하고 검사 명령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정부와 보건소를 못 믿겠다고 주장합니다.

그 와중에 애꿎은 국민들만 경제적 피해를 봅니다. 클럽,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8월 19일부터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카페나 식당 등은 8월 30일부터 방역수칙이 더 강화돼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헬스장과 실내운동시설, 학원도 영업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됐고, 한국 기업인은 대만의 ‘신속 입국’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소재의 약 38만개의 음식점과 제과점, 약 6만3000개의 학원, 약 2만8000개의 체육시설 등 총 47만 여개 이상의 영업시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경제적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기업들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국가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입니다. 최근 인터뷰한 한 전문직 프리랜서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수입이 끊긴 국민들의 고통이 너무나 큽니다. 그래서 코로나19 3차 유행은 너무나 화가 납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고, 또 일어나선 안 되는 사태였기 때문입니다. 몇몇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다수의 국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8월 31일 (17:2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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