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르포]태풍에 지붕 뚫은 쇠파이프…해안도로엔 온갖 쓰레기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9.03 16:4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마이삭' 강풍에 크고 작은 피해 속출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식장에서 강풍에 날아간 지붕이 인근 주택을 덮쳐 철제 구조물이 나뒹굴고 있다.2020.9.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식장에서 강풍에 날아간 지붕이 인근 주택을 덮쳐 철제 구조물이 나뒹굴고 있다.2020.9.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제주에 최근접하던 지난 2일 오후 8시.

갑작스런 굉음과 함께 제주 구좌읍 주택 지붕에 쇠파이프 뭉치들이 날아들었다.

제주에 몰아친 강풍으로 통째로 뜯겨 나간 근처 양식장 지붕 구조물이 인근 주택 지붕에 그대로 꽂힌 것이다.

순간의 충격으로 쇠파이프는 지붕과 유리창을 뚫었고, 주택 마당에까지 구조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양식장과 수십미터 떨어진 밭에 나뒹구는 쇠파이프와 시멘트 벽을 두동강 낸 전신주까지 간밤의 충격을 실감케 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식장에서 강풍에 날아간 지붕이 인근 주택을 덮쳐 철제 구조물이 나뒹굴고 있다.2020.9.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식장에서 강풍에 날아간 지붕이 인근 주택을 덮쳐 철제 구조물이 나뒹굴고 있다.2020.9.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양식장 관계자는 가까스로 붙어있는 지붕을 가리키며 "원래는 저렇게 양식장을 덮고 있었는데 강풍에 손쓸 새도 없이 그대로 날아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마이삭이 제주 해상을 빠져나가고 날이 밝자 곳곳의 크고 작은 피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해안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수㎞에 걸친 구좌읍 해안도로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한 해안도로가 강풍에 떠밀려 온 쓰레기들로 덮여있다.2020.9.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지나간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한 해안도로가 강풍에 떠밀려 온 쓰레기들로 덮여있다.2020.9.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해변에서 날아온 모래는 물론 신발, 어망, 플라스틱병, 나뭇가지 등 온갖 해양쓰레기들이 강풍에 도로로 그대로 밀려온 모습이었다.

도로에 깔린 돌멩이와 유리조각에 타이어가 터질까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할 정도였다.

현장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던 주민은 "태풍 올 때마다 쓰레기가 밀려오긴 하지만 이번엔 지난 태풍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이걸 언제 다 치우나 싶다"고 한숨 지었다.

월정리의 한 아스팔트 도로는 지진을 겪은 듯 여러 갈래로 쪼개지고 갈라져 있었다.

현장을 살피던 관계자는 당장 다음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예고돼 있어 복구작업을 시작하기도 애매하다며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용왕당이 무너져 있다.2020.9.3/뉴스1 © News1
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의 용왕당이 무너져 있다.2020.9.3/뉴스1 © News1

바다와 도로 사이에 쌓여 있던 돌담도 속절 없이 군데군데 쓰러졌고, 마을의 기도터 역할을 하는 용왕당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무너진 상태였다.

이처럼 제주 곳곳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소멸한 태풍 마이삭은 제주의 역대 강풍 기록을 갈아치웠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2일부터 3일 오전 4시까지 제주도 서부에 있는 고산지점에서는 초속 49.2m(시속 177.1㎞)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이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으로, 기록상으로는 역대 6위에 자리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최종적으로 접수된 태풍 관련 안전조치 건수는 총 752건이었다.

인명구조는 총 28건으로, 다행히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일 오후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 충격으로 쪼개진 제주 구좌읍의 한 도로.2020.9.3/뉴스1© News1
3일 오후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 충격으로 쪼개진 제주 구좌읍의 한 도로.2020.9.3/뉴스1© News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