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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단체 "집합금지 취소" 에 광주시 "시민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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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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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책참여연대·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등 '행정명령 취소' 주장 광주시 "코로나19와 전쟁중…시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 없다" 거부

광주지역 일부 기독교 단체로 구성한 사회대책참여연대가 3일 광주시의회 시민시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정한 기본권이므로 광주시가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발동한 행정명령을 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지역 일부 기독교 단체로 구성한 사회대책참여연대가 3일 광주시의회 시민시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정한 기본권이므로 광주시가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발동한 행정명령을 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지역 보수 개신교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광주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 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이겨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사회대책참여연대와 한국 성시화운동협의회, 광주5개구 기독교교단협의회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정한 기본권이므로 광주시가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발동한 행정명령은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회가 방역에 최대한 협조했음에도 몇 교회가 방역에 미흡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공동 책임을 통감하나 정부와 언론이 전체주의 사고로 신천지처럼 취급하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초동방역 실패 책임을 유독 교회에만 전가하듯 '교회발 확진자 증가'라는 표현을 사용해 교회를 발원지로 여기는 것에 대해 정부가 먼저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회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 위기를 함께 풀어갈 협력자로 생각하지 않고 전염병 발생의 온상지로 혐오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단위 면적에 따라 일정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시에는 안전함에도 행정편의주의로 모든 실내 집회를 50인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지만 동시에 교회 본질인 예배는 기독교의 생명과 동일하기에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따라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교회에 전가시키지 말라"며 "교회를 일반기업체나 영업장과 같이 취급하지 말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교회는 예배의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6일 광주 북구 한 교회에서만 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광주시내 모든 교회 등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집합을 금지하고 교회는 온라인 등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토록 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은 오는 10일 낮 12시까지다.

광주시는 이들 단체의 취소 요구에 대해 "집합금지 제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은 단시간에 확산되는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응급조치"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이겨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광주시 제공)2020.9.3/뉴스1 © News1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이겨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광주시 제공)2020.9.3/뉴스1 © News1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교회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감염병으로부터 광주공동체를 지켜내고 시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면담, 전화, SNS 등을 통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기 자신이나 자기 직종에 대해 행정명령 예외나 지원을 호소한다"며 "나름 다 이유 있는 사연들이지만 시민의 안전차원에서 사안의 경중, 선후, 완급을 따져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큰불은 잡힌 것처럼 보이지만 이곳저곳에서 잔불들이 바람불기만 기다리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힘들더라도 굵고 짧게 고통을 감수할 것인지, 지금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느슨하게 대응해 아주 오랜 기간 지금보다 훨씬 큰 고통을 감내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시민의 생명과 광주공동체의 안전이 무너지면 시민들의 정상적인 삶도, 일자리도, 지역경제도 모두 무너지게 된다"며 "지금으로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민생안정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확진자는 최근 9일 동안 108명으로 하루 평균 12명을 기록했으나 최근 5일 간은 32명(일 평균 6.4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이 시장은 "우리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며 "힘든 싸움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돼 뭉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만큼 모두들 어렵겠지만 '코로나19 함께 극복운동'에 적극 참여해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 실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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