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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남은 200일…"소통 강화해야 다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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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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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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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로 취임 100일 맞았다. 당내에선 선제적 어젠다 선점, 극우와의 단절 등 김 위원장의 쇄신 행보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원내와 소통을 활발히 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제원 "독선" vs 김종인 "억지 관철 없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일) 김 위원장의 '의원들과의 소통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명, 정강·정책 개정 과정을 통해 김 위원장의 '독선적 리더십'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절차적 문제에 대해 신랄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사사하는 바가 크다"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식탁에 정강·정책 개정과 새로운 당명을 올리기 위해 졸속으로 밀어붙인 것은 과거 1인 지배, 권위주의 정당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개인의 의사를 억지로 관철시키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며 "정강정책은 세 달의 토론 과정을 거쳤고, 당명은 두 달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중진, 초선 일부…"더 소통해야 도약 가능"


일부 중진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의원들과 더 소통해야 본격적 당 쇄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명, 정강·정책 개정으로 쇄신 발판은 마련이 됐으니, 이제 그동안 던진 어젠다를 구체화해야 하는데 이때 의원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4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형식적인 소통이 아니라 실질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진의원들과 만나는 기회를 더 활성화 해야 한다"며 "만나서도 그냥 '한 마디씩 들어보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중진 연석회의를 할 때 비공개로 전환하면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보안 유지를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발언대가 필요해서 언론 앞에서 한 마디씩 하려고 연석회의에 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3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소통 부족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가 지도부 역할을 못하고 마치 TF(태스크포스)처럼, 별동대처럼 움직인다"며 "현역 의원들의 집합체인 의원총회와 별개로 움직인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의원총회에 참석도 안 하고, 참석해도 인사말 정도만 하고 나간다. 의원들과 토론이 없다"며 "팀 플레이 아닌 단독 플레이로 100일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건 할 수 있었겠지만, 그 이상 도약은 의원들과 시너지 없인 안 된다. 자칫하면 당이 이대로 정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그동안 던진 어젠다가 공중에 떠있는 상태다. 법안으로의 구체화 등을 통해 그 다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때 의원들이 움직여야 한다. 소통을 늘려 의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본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당내 니즈(필요) 사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특히 중요한 정책에 대한 결정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후에 방향을 잡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다른 4선 의원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때문에 식사 자리 등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구조적으로 적어진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열심히 소통을 해달라는 말이 나올 거다. 가감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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