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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시리얼인가 조미료인가…파맛첵스로 요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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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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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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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는집순이]

[편집자주] 코로나 시대의 집콕 생활은 잉여로움을 즐기던 집순이의 '부지런한 한국인 DNA'를 깨웠습니다. 부지런해진 집순이는 맛있는 음식을 다채롭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레시피를 이용하기도 하고 창의적으로 조리법을 도전해보기도 합니다. 절대 미각이 아니라 전문성은 부족합니다만 1인가구, MZ세대인 기자가 솔직한 후기를 전합니다. 뒷광고 없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을 보장합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첵스파맛을 넣은 파전, 막창구이, 우유, 냉면, 샐러드 /사진=이영민 기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첵스파맛을 넣은 파전, 막창구이, 우유, 냉면, 샐러드 /사진=이영민 기자
16년간 기다려온 '첵스파맛'이 세상에 나오자 온라인이 '파'빛으로 물들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시식후기가 쏟아졌고, 제품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소분 포장분을 거래할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첵스파맛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도 공유됐다. 온라인 놀이문화가 낳은 제품답게, 제품을 활용한 또 다른 놀이문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온라인에는 '첵스파맛 활용법'이라며 첵스파맛을 활용한 곰탕, 떡볶이, 파전, 달걀말이 등 다채로운 레시피가 올라왔다.


파전부터 샐러드까지…1일 1첵스파맛 도전기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구매를 미루고 있던 첵스파맛을 드디어 경험해보기로 결심했다. 이왕 구매한 김에 온라인에 공유된 레시피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품절되진 않았을까 우려했으나 쿠팡에서 5980원에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봉지를 열자마자 알싸한 채소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옅은 초록색에 시럽이 코팅된 낱알을 입에 넣자마자 의성어 '오'가 터져나왔다. 호불호가 갈리는 후기들 탓에 두려움을 가득 안고 있었는데 우려보다 먹을만 했기 때문이다. 달콤 짭짤한 맛이 강하게 나서 시리얼보다는 일반 야채과자를 먹는 느낌이다.

◇우유=우선 기본에 충실하고자 우유에 말았다. 바삭함이 남아있는 순간에는 우유맛이 더 강해서 먹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성급한 판단이었다. 매우 빠르게 우유를 머금으며 눅눅해진 낱알은 그냥 먹을 때보다 파맛이 강하게 났다. 파맛이 진하게 퍼진 우유와 함께 떠먹으니 입 안에 파의 향연이 펼쳐졌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마지막 단계였다. 단맛이 퍼진 우유를 들이키며 마무리하는 게 시리얼의 묘미인데, 파맛이 퍼진 옅은 녹색의 우유에선 그 묘미를 느낄 수 없었다. 채소맛 우유를 팔지 않는 이유도 알게됐다.

첵스파맛을 넣은 샐러드.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다. 두 번째 그릇에는 첵스파맛 양을 늘렸다. /사진=이영민 기자
첵스파맛을 넣은 샐러드.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다. 두 번째 그릇에는 첵스파맛 양을 늘렸다. /사진=이영민 기자

◇샐러드=어느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첵스파맛은 샐러드용"이라며 올린 첵스파맛+치즈+간장드레싱 레시피를 시도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치즈가 파맛을 완화해주고 간장 드레싱은 파맛을 고소하게 만들었다. 바삭바삭한 식감도 샐러드의 먹는 재미를 더했다. 드레싱의 짠맛과 시리얼의 단맛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조화로웠다. 다만 시리얼을 낱알로 먹으면 과자 느낌이 강하니, 치즈와 꼭 같이 먹어야 한다.

◇요거트=요거트와 첵스파맛의 조화는 우유보다는 괜찮았다. 요거트가 파맛을 상쇄한 덕분이다. 하지만 어울리는 맛은 아니었다. 첵스파맛과 어울리는 유제품은 치즈뿐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막창구이=첵스파맛을 올리브유에 구우면 맛있다는 레시피를 보고 용기를 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돼지기름에 눅져진 첵스파맛은 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파맛을 냈다. 함께 먹은 가족도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에도 육류를 굽는다면 또 시도할 의향이 충분히 생기는 맛이었다.

첵스파맛을 빻은 가루를 부침가루 반죽에 넣은 모습(왼쪽), 완성된 첵스파맛 파전 /사진=이영민 기자
첵스파맛을 빻은 가루를 부침가루 반죽에 넣은 모습(왼쪽), 완성된 첵스파맛 파전 /사진=이영민 기자

◇파전=첵스파맛 레시피 중 가장 유명한 파전을 시도했다. 첵스파맛을 잘게 빻아서 부침가루와 섞어 반죽을 만들었다. 반죽이 연한 초록색을 띄었다. 예상한대로 맛있었다. 첵스파맛의 파맛보다는 단맛이 더 큰 역할을 했다. 파전이라기보단 달달한 부침개를 먹는 느낌이었다.

◇냉면=한입 넣자마자 파향이 쎄게 퍼지면서 육수와 잘 어울렸다. 처음 먹었을 때 시리얼의 바삭한 식감은 냉면과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육수를 조금 머금은 첵스파맛은 꽤 조화로운 고명 역할을 했다. 냉면에 올려진 무, 오이와 비슷한 정도의 아삭함이 이질적이지 않았다. 과자 특유의 맛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냉면 맛을 망칠 정도는 아니었다.


농심켈로그 "다양한 레시피 감사한 마음…파전이 가장 궁금"


첵스 파맛 광고 영상 캡처
첵스 파맛 광고 영상 캡처

첵스파맛을 만든 농심켈로그도 첵스파맛 놀이문화를 즐기는 분위기다. 켈로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올리는 첵스 파맛 활용 레시피를 잘 감상하고 있다"며 "제품에 보여주신 소비자들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파전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아직 못 만들어 봤다"며 "바삭바삭한 첵스파맛의 식감이 기존 파전보다 더 아삭한 맛을 선사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첵스 파맛은 정식 출시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켈로그는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정식 출시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도 첵스파맛처럼 소비자 의견에 귀를 기울여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개발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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