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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항공산업 '심폐소생'…자금지원에 국유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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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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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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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아시아나항공 M&A, 해피엔딩은 없다

[편집자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은 계약해지만 남았다. 경영난에 빠진 국책항공사의 새 주인을 찾으려는 채권단과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시도가 불발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로 넘어가는 게 불가피하다. 금호그룹은 해체될 위기를 맞았다. 우선협상자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은 계약금을 되돌려 받으려고 소송에 나설 것이다. 해피엔딩은 없고, 책임공방만 존재한다.
루프트한자 항공기/사진=AFP
루프트한자 항공기/사진=AFP
코로나19(COVID-19)로 각국이 하늘길을 닫아걸면서 항공산업이 궤멸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이때문에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을 살릴 방책을 내놓고 있다.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무너지면 수백만 일자리가 사라지기에 지원을 서두르는 것이다. 기존에도 재무구조 취약으로 어려움을 겪은데다 코로나19에 더해 매각 무산까지 임박한 아시아나항공에 각국이 내놓은 항공산업 구제안을 대입해 본다.


미국은 상·하원 원샷(One-Shot) 논의를 통해 항공산업 지원에 나섰다. 미 상원은 코로나19로 붕괴 위기에 빠진 자국의 항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지원 법안(Rescue Bill)'을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법안에 바로 서명을 했다.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항공사들에 9월말까지 직원들의 급여 삭감이나 복지 축소, 무급휴가를 금지하는 조건을 달았다.

지원 내용을 보면 여객 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 달러(30조7000억 원), 화물항공사엔 보조금 40억 달러, 항공산업과 연계된 협력업체들엔 30억 달러를 지급한다. 법안 발효 후 5일 이내에 절차를 공지하고 10일 내에 초도 지급을 완료하는 등 빠르게 실행된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보조금 뿐만 아니라 대출과 지급보증도 보조금과 같은 수준에서 이뤄진다. 여객 항공사에 250억 달러, 화물 항공사 40억 달러 등이다. 5년을 상한 기한으로, 이자율은 코로나 발생 이전 시장 이자율을 적용한다. 항공운송에 부과되는 세금과 항공유 부과세도 내년 1월 1일까지 전액 면제한다.

싱가포르 정부 지원도 강력하다.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 달러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그룹으로부터 28억 달러의 대출도 받았다.

일본 최대 항공사 ANA는 5000억 엔(5조5441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을 발행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려는 조치다. ANA는 일본 정책투자은행 및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3대 은행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조달금액은 4000억~5000억 엔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적항공사 일본항공(JAL)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정부 자금이 흘러 들어가면 장기적으로 정부가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이 생기기 떄문에 ANA와 JAL도 이를 우려해 정부 자금 조달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발등에 불부터 꺼야 한단 다급함도 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유럽 국가 가운덴 항공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넘어 아예 국유화에 나선 곳도 있다.

유럽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KML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80억 유로(직접 재정지원 30억 유로·국책은행 40억 유로)를 지원받는다. 네덜란드 정부도 40억 유로를 재정지원하기로 했다. 브뤼노 르 마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에어프랑스가 일자리 35만 개를 보호하는 데 따른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5월 정부로부터 90억 유로(12조1700억 원)의 대규모 공적자금을 수혈 받기로 했다. 그 대가로 정부가 2023년까지 지분 20%를 소유하기로 해 26년 만에 다시 국유화 상태에 돌입하게 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적 항공사인 알이탈리아에 35억유로(약 4조7100억원)를 투입하는 동시에 국유화를 추진 중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온 이 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파산 위기에 몰렸다. 포르투갈 정부도 항공사 TAP포르투갈의 국영화를 검토하고 있다.

중남미 대표 항공사들은 챕터11(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뉴욕법원에 신청했다.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 그룹은 5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앞서 중남미 2위 업체 아비앙카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항공산업은 한번 무너지면 그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는 데 천문학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단 점 때문에 정부와 항공사 모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 자금이 흘러 들어가면 장기적으로 정부가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회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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