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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120명, 이 시국에 한국 온다고? "착륙 없는 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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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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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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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공 선회한 뒤 다시 돌아가는 '제주 가상출국여행'…상품 출시 4분만에 완판 '인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일상에서 멀어진 가운데 사진첩을 뒤적거리며 '비행기 타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공항에서 '여행가는 척'하며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유람비행' 상품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관광당국도 유람비행과 연계한 이색 마케팅을 진행해 해외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지 중 하나인 제주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가상출국여행' 상품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방한 관광수요 회복에 나섰다.


대만 여행객 "제주 둘러보고 가요"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 대만 타이베이지사는 현지 여행사 이지플라이(ezfly·易飛網), 항공사 타이거에어(台灣虎航)와 함께 항공편 체험상품 '제주 가상출국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 상품을 출시했다. 11일 정오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불과 4분 만에 판매가 완료되는 인기를 보였다.

대만관광객 120명이 참가하는 이 상품은 오는 19일 타이베이공항을 출발, 목적지인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은 채 제주 상공을 선회한 뒤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대체여행' 상품이다.

여행객들은 탑승 전 비행기 앞에서 한복을 착용하고 사진찍기를 시작으로 한국 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내에서 진행한다. 또 한류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치킨과 맥주가 기내식으로 나오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와 함께하는 퀴즈쇼, 설명회도 이어진다.


대만 여행객 71% "한국 가고 싶어요"


지난달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관광공사의 '방한 가상출국여행' 체험을 하는 대만 현지인들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달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관광공사의 '방한 가상출국여행' 체험을 하는 대만 현지인들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공사는 항공편 체험상품을 통해 '출국'이나 '기내 체험'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현지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지난 8월 말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서 방한 가상출국여행을 테마로 한 한국관 부스를 운영했는데,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당시 대만 여행블로거 쪼우링링(周泠泠·35) 씨는 "한국관에서 기내 창문 스크린을 통해 한국 풍경도 보고 승무원에게서 여행지 소개를 듣는 체험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코로나가 끝나면 진짜 한국 여행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직접 한국까지 비행하는 상품을 마련했단 것이다.

관광당국은 이번 상품이 실제 여행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 타이베이지사가 대만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가 코로나 안정화 이후 해외여행을 희망했고, 이 중 1순위 방문 희망국으로 71%가 한국을 꼽았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품에는 코로나 이후 한-대만 관광교류가 재개되는 시점부터 1년 내 사용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이 포함돼 있다"며 "실제 방한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즘 '유람비행' 붐빈다


지난달 7일 대만 스타럭스 항공사가 '여행하는 척' 유람비행 상품의 운행을 진행했다. 약 3시간30분 동안 승객들을 태우고 타이완 동부 해안을 저공비행한 뒤 돌아왔다. /사진=FlightRadar24.com
지난달 7일 대만 스타럭스 항공사가 '여행하는 척' 유람비행 상품의 운행을 진행했다. 약 3시간30분 동안 승객들을 태우고 타이완 동부 해안을 저공비행한 뒤 돌아왔다. /사진=FlightRadar24.com
최근 이 같은 유람여행 이색상품은 코로나19 속 대체여행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각국의 항공·여행업계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여권을 챙기고 공항까지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일본 전일본공수(ANA)는 미국 하와이 상상여행을 진행했다. 기존 나리타-호놀룰루 노선 여객기가 90분 간 비행한 뒤 제자리에 착륙하는 상품이다. 좌석 별로 1만4000엔(약 15만원)에서 5만엔(약 55만원)에 판매됐는데, 전체 정원의 150배가 넘는 사람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대만 스타럭스항공도 지난달 타오위안 공항에서 출발, 대만 근교를 저공비행한 뒤 다시 돌아오는 상품을 내놨는데, 30초 만에 188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국내에선 에어부산이 유사여행 상품을 내놨다. 지난 10일 체험학습 기회를 잃어버린 항공서비스 관련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습 체험 비행을 진행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인단 계획이다. 특히 일본과 대만 등 근거리 항로 운항도 고려 중인데, 이 경우 기내 면세품 구매도 가능해져 여행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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