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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00도' 펄펄 끓는 금성에 생명체 흔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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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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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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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사진=NASA
금성/사진=NASA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가 넘어 도저히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으로 여겼던 금성에서 생명체 흔적이 탐지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대학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 연구팀이 금성의 대기 구름에서 인화수소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인화수소는 동물의 내장 등 산소가 없는 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배출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이 때문에 인화수소는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표시로 간주한다.

연구팀은 금성의 중간 위도(고도 50~60㎞)에서 10억개 대기 분자 중 10~20개 인화수소 분자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 미생물들이 최대 생산 능력의 10% 수준에서 활동할 때 나오는 양이다. 금성 환경에선 상대적으로 아주 많은 양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을 통해 인화수소를 찾았고.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설치된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인화수소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금성 대기에서 발견된 인화수소가 생명체 존재를 입증할 직접적 증거는 아니지만, 인류가 아직 알지 못하는 생명 현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금성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극한 환경이다. 대기 96%가 이산화탄소로 덮여 있는 데다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가 넘는 까닭이다. 또 금성 대기는 황산이 75~95%인 구름에 덮여있다. 연구팀에 소속된 클라라 수사 실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박사는 “미생물 가스를 통해 우리는 단지 금성에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 추측만할 뿐, 우리와 완전히 다른 생리현상을 하는 외계 생명체라 할지라도 금성에서 생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짐 브리덴스타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구 밖 생명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발견이 이뤄졌다”며 “이제 금성을 고려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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