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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팜·카겜이 만든 '유동성파도'…돈이 흘러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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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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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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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팜·카겜이 만든 '유동성파도'…돈이 흘러넘친다
최근 증시를 휘몰아친 공모주 열풍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았다. 수십조원이 쏟아든 공모주 청약금 중 상당액이 증시대기자금으로 머물면서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추가유동성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면서 각종 투자지표들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 개인 CMA종합잔고 뿐만 아니라 신용융자잔고, 거래대금과 이에 따른 시가총액도 유례없는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증시 유동성은 공모주 청약금 환불일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K바이오팜 청약환불일인 지난 6월26일 투자자예탁금은 전거래일 대비 무려 4조1371억원이 증가했다. 배정받은 공모주를 제외한 청약금액은 돌려받는데, 이를 예금계좌로 옮기기보다 추가 공모주 청약이나 주식투자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예탁금이 증가한 다음 거래일엔 다시 이전수준으로 회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달랐다. 공모청약 사상 최고경쟁률을 세운 카카오게임즈 환불일(9월4일)엔 무려 16조8617억원이 증시에 남았다. 지난 14일 기준으로도 환불 직전거래일보다 10조원 넘는 추가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다.

예탁금 증가 뿐만 아니라 펀드 또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CMA잔고도 폭증세다. SK바이오팜 당시 8조5000억원 증가한 잔고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12조원이나 넘게 늘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는 잔고금액이 무려 54조8123억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2000조 돌파…일일거래대금 30조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9포인트(0.59%) 오른 899.46에, 원달러환율은 4.5원 내린 1,1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9.15/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9포인트(0.59%) 오른 899.46에, 원달러환율은 4.5원 내린 1,1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9.15/뉴스1


유동성 장세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증시도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2009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2년7개월 만에 2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1월28일(2019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1662조6000억원으로 역대 12위를, 코스닥 시장은 347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에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돈도 30조원을 넘는다. 지난 8월초부터 두달간 유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31조36억원이었다. 이달초부터 지난 14일까지 기준으로도 거래대금은 30조9871억원으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큰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신용융자잔고도 유례없는 속도로 치솟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17조447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동성 장세, 언제까지?


/자료=IBK투자증권
/자료=IBK투자증권


지난 3~4월부터 시작된 각국 중앙은행들의 '무제한 양적완화'는 반년이 넘도록 증시를 가파르게 상승 견인 중이다.

증권업계는 당장은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더라도 2~3년 후 유동성 버블이 또 다른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막대한 유동성이 현재의 경기둔화를 방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기둔화가 다소 완화되면서 유동성이 회수된다면 버블이 꺼질 때 신흥국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은 세계경기의 위축으로 인해 수출을 중심으로 한 둔화가 역성장으로 연결되는 상황"이라며 "신흥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봉쇄조치가 시행돼 신흥국 내 경제활동도 급격히 위축돼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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