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엑소더스 7개월 후...우한행 비행기가 다시 떴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인천공항=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인천-우한 노선 항공 운항이 재개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우한행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0.09.16. [email protected]

중국 우한과 인천을 잇는 하늘길이 7개월여만에 다시 열렸다. 티웨이항공 우한행 TW615편이 16일 오전 8시48분 교민과 중국인 승객 등 60여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항공기는 같은 날 오후 1시55분(TW616편) 우한에서 승객 40여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온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에 대해 중국 현지 여행사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다. 내주 운항편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우한은 코로나19(COVID-19) 발원지로 지목된 곳이다. 이전엔 대한항공과 중국 남방항공이 주 4회씩 해당 노선을 운행해 왔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국토부가 지난 1월 23일 정기노선 운항을 금지했다. 당시 신규 취항을 목전에 두고 있었던 티웨이항공도 취항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한을 잇는 하늘길이 다시 연결된건 7개월여만이다. 대한항공이 2월 초부터 중순까지 세 차례에 걸쳐 특별 전세기를 편성, 교민들과 가족들의 국내 복귀를 도운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교민을 실어나른 전세기에는 팬데믹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원을 통해 선발된 대한항공 조종 및 기내요원들이 탑승,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첫 편에 동승해 승무원들과 교민들의 안전을 살폈었다.

우한은 한국 기업들 상당수가 들어선 공업지역이다. 하늘길이 막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동 수요가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방역확인증을 받았다. 중국 민항국 운항허가도 받으면서 지난 14일 우리 국토교통부의 운항 허가 결정도 취득했다. 티웨이항공은 주 1회 인천과 우한을 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