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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접은 쏘카, 어떻게 유니콘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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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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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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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술력 노하우 앞세워 투자 유치 성공… 모빌리티 신사업 확장 탄력

'타다' 접은 쏘카, 어떻게 유니콘이 됐나
쏘카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지 9년 만이다. 국내 12번째이자 모빌리티 업계 최초다. 쏘카는 지난해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 여파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면서 시련기를 겪었다. 500억원 추가 투자 유치와 1조3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인 이유다. 이번 투자 유치로 가맹택시·대리기사 등 쏘카의 모빌리티 신사업 확장이 탄력을 받게 됐다.


플랫폼 노하우·데이터+신사업 시너지 인정…올해만 1000억 투자 유치


‘타다 베이직’ 중단과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쏘카가 기업가치를 종전보다도 더 높게 평가 받았던 비결은 뭘까. ‘타다 베이직’ 사업은 대외 여건 탓에 접을 수 밖에 없었지만 주력인 쏘카(카셰어링) 사업은 사실 탄탄대로다. 차량 규모는 1만2000여대로 늘었고 회원 수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2014년 146억원에서 지난해 2566억원으로 5년 새 20배 가까이 늘었다.

‘타다 베이직’ 중단 이후 위기를 맞았던 쏘카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사업을 모색해왔다. 특히 가맹택시, 대리운전, 중고차 등 차량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들에 주목했다. 쏘카가 수년간 카셰어링, 호출서비스 등 차량 관련 IT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와 플랫폼 노하우를 활용할 경우,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들이다. 투자자도 이 부분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200조원대로 추정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발군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제주 지역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쏘카를 유니콘으로 만든 주역은 이재웅 전 쏘카 대표다. 2011년 쏘카에 사업비를 대던 투자자에 불과했지만 2018년 쏘카 창업자 지분을 추가 사들이며 직접 경영에 뛰어들었다. 2018년 5월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해 7월 커플메신저 앱 ‘비트윈’ 운영사 VCNC를 인수했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했다.

지난해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고, 올해 2월 510억원에 이어 이달 초 50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타다 베이직’ 사업 중단 이후 쏘카 CEO(최고경영자)직을 박재욱 VCNC 대표에게 넘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투자 유치협상에도 막후 협상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쏘카 전 대표(왼쪽)와 박재욱 쏘카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재웅 쏘카 전 대표(왼쪽)와 박재욱 쏘카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가맹택시·타다 대리 등 新 사업 속도붙나


쏘카는 이번 투자금을 신규 사업에 쓴다. 앞서 쏘카는 연내 가맹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가맹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타다 베이직을 서비스했던 VCNC는 지난 7월 가맹 참여 희망자(개인·법인택시)에게 제공할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했다. 타다 베이직이 모빌리티 기업 주도의 공유경제 모델이었다면, 가맹택시는 택시업계와 플랫폼 기업의 공생 모델이다.

올 4분기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도 출시한다. 이미 ‘대리운전전문 프랜차이즈업’, ‘대리운전 중개업’ 등을 상품으로 등록했다. 타다 대리는 투명한 요금과 수수료 정책, 경유지 설정 등 그간의 타다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담는다. 기존 타다 앱에 ‘타다 대리’ 서비스 메뉴가 추가되는 형태다.

중고차 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다. 쏘카는 지난 6월 쏘카·타다 앱에서 ‘타다 베이직’으로 쓰이던 11인승 카니발 일부 물량을 90분 만에 완판하면서 온라인 중고차 판매의 가능성을 봤다. 쏘카는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온라인 중고차 판매 서비스에 대한 상표 출원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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