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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 윤미향 누군지 못알아본다…피해액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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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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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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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송옥주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송옥주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6. photo@newsis.com
검찰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2)의 심신장애(치매)를 이용해 기부를 종용했다고 판단한 가운데 길 할머니의 가족은 "검찰의 판단에 감사하지만 7920만원만 혐의로 적용된 건 다소 아쉽다"는 입장을 내놨다.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1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6월쯤 검찰에서 검사와 수사관 3명이 할머니를 찾아와 건강 상태를 직접 보고 갔다"며 "자발적으로 기부할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4일 윤 의원을 준사기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마포쉼터 소장과 공모해 2017년 11월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을 정의기억재단(현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하게 하는 등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했다고 봤다.

조씨는 이에 대해 "(검찰에) 감사하다. 하지만 많이 약하다"며 "계좌이체된 부분만 혐의로 넣은걸로 아는데, 현금으로 (정의연이) 가져간 것도 상당하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6월 "길 할머니의 통장으로 정부와 서울시에서 매달 350만원가량의 보조금이 입금됐으나 이 돈의 일부가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고 폭로한바 있다.



"할머니 윤미향 얼굴도 못알아봐…치매, 당뇨 등으로 건강 악화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조씨에 따르면 현재 길 할머니는 치매 증상이 악화돼 윤 의원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씨는 "윤 의원이 여러차례 TV에 나올때마다 '누군지 알아보시겠냐'고 할머니에게 물으면 말라본다"며 "'윤미향이 누구냐'라고 물을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포 쉼터에 계실때도 남편이 방금 막 할머니를 뵙고 갔는데도 '(아들) 언제 오냐, 왜 안오냐'라고 자주 하셨다"며 "사리분별이 가능한 상황도 아니고 직접 자발적으로 기부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김복동의 희망 공식 홈페이지
/사진제공=김복동의 희망 공식 홈페이지

'김복동의 희망'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길 할머니의 자필 유언장도 자발적으로 작성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도 강조했다. 조씨는 "유언장을 할머니가 직접 줄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읽는 것은 잘 읽으시지만 쓰는 건 한 자 한 자 불러드려야 가능한 정도"라고 부연했다.

김복동의 희망 공식 홈페이지에는 윤미향 정대협(정의연 전신) 대표에 길 할머니와 관련된 것들을 맡긴다는 할머니의 유언장 내용이 올라와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지난해 5월 자필 유언장을 통해 "나머지 저와 관련한 모든 일들을 정리하는 것을 정대협 윤미향 대표에게 맡깁니다. 우리 대장에게 수고를 다시 안겨줘서 미안하지만,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길 할머니는 현재 당뇨 등 고령 질환도 심해져 수도권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을 통원하면서 신경과, 정형외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씨는 "치매 증상은 발전 속도를 늦출뿐 호전하기는 어렵다고 들었다"고 했다.



정의연 "피해생존자 숭고한 행위를 치매노인의 행동으로 폄훼말라"


정의연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일생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에 헌신하며 법령과 단체 내부규정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한 활동읋 전개해온 활동가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한 점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스스로 나서서 해명하기 어려운 사자에게까지 공모죄를 덮어씌우고 피해생존자의 숭고한 행위를 '치매노인'의 행동으로 치부한 점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전반은 물론, 인권운동가가 되신 피해생존자들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폄훼하려는 저의가 있다고 밖에 보기 어렵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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