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배터리 떼내는 LG화학…주주들 멘붕인데 증권가 '호평' 왜?

머니투데이
  • 김영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5,901
  • 2020.09.17 13:56
  • 글자크기조절
  • 댓글···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한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뜨겁다. 이틀째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주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분사 이후에도 기업 가치에 큰 변화가 없고 오히려 배터리 사업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LG화학 소액주주 비중이 50%를 넘는 만큼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LG화학 물적분할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LG화학은 17일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전기차 배터리 사업)를 분사해 12월1일 출범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LG화학 (630,000원 상승9000 -1.4%)은 17일 오후 1시25분 현재 5.39%(3만7000원) 내린 6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 하락에 이어 이틀째 약세다.

물적분할은 LG화학이 LG전지(가칭)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향후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불만이다. 인적분할과는 달리 배터리 분야인 LG전지 지분을 직접 나눠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물적분할 이후 IPO(기업공개) 를 통해 신주를 대거 발행할 경우 주식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도 우려한다. 결국 전날 LG화학의 분사를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이 청원자는 "저희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라고 생각해서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분사를 하면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된다"며 "지금이라도 인적 분할을 검토하고, 물적 분할을 하려면 주주의 피해를 복구하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소위 잘나가는 배터리 부문을 떼어낼 경우 LG화학 주가가 떨어져 기존 주주의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17일 낮 12시 현재 거래량은 약 170만주로 전날(96만주) 수치를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들어 LG화학이 2차전지 대장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만큼 주주들의 더욱 관심이 뜨겁다.


"배터리 가치 오르면 LG화학 주가도 긍정적"


배터리 떼내는 LG화학…주주들 멘붕인데 증권가 '호평' 왜?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일반 투자자들과 다른 반응이 나온다. 오히려 이번 분사를 통해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존에는 LG화학 내부에 석유화학 등 여러 사업부가 섞여 있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비교 대상이 배터리 경쟁사인 중국의 CATL이다. LG화학보다 이미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CAPA의 시가총액이 78조원인데 LG화학은 50조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중 전지 사업부 가치는 38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이 2가지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백영찬 연구원은 "전지 사업부가 경쟁기업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고 물적분할 이후 상장 등 유동화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FI(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하거나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경우 CATL 등 글로벌 전지 기업과 직접 비교를 통해 현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LG전지의 가치가 오르면 모회사인 LG화학 주가 역시 올라 주주들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이다. 최소 2~3개월이 걸리는 LG전지 상장 전까지는 LG화학 지분 가치가 더 조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상장 이후에도 LG화학의 지배력이 사라질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실적도 연결 반영된다.


LG화학 주주 성난 민심, 어떻게 달랠까


배터리 떼내는 LG화학…주주들 멘붕인데 증권가 '호평' 왜?


결국 향후 LG화학 주주들의 성난 민심을 어떻게 달래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LG화학 측에서는 물적분할 이후 LG전지의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 기업 가치가 향상된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이사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사를 확정하면서 주주총회를 통한 찬반 투표만 남게 됐다. 상법에 따르면 회사 분할은 특별결의사항에 속해 출석 주주의 2/3, 발행주식 총수 1/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LG화학 지분 구조를 보면 지분의 절반 이상(54.33%)을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LG는 30.06%, 국민연금공단은 9.96%를 들고 있다.

투표 자체가 부결될 가능성은 작더라도 지금처럼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LG화학 청와대 국민청원은 검토 기간에도 3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