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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돈먹는 하마' 배터리사업 얼마나 더 필요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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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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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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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돈먹는 하마' 배터리사업 얼마나 더 필요하길래...
LG화학 (611,000원 상승19000 -3.0%)이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금 마련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은 물론, 급격히 늘어난 전지 사업 설비 투자금까지 모두 감당하기가 힘에 부쳤다. 매년 5조원에 육박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플러스 알파'가 절실했다. LG화학이 기존 주주 반발에도 전지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단행한 배경에는 이처럼 '투자금' 마련이 중요한 축이다.


매년 5조씩 들어가는 배터리사업이 물적분할 한 축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18~2019년 2년간 총 10조3000억원의 자금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5조원 이상을 공장에 투입한 셈이다.

올 상반기 설비 투자도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보인다. 연 평균 1조5000억원이 투입된 2013~2017년과 비교하면 설비투자 규모가 3배 이상 불어났다.

이렇게 투자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전지사업부문의 투자 급증이 있다. 기존 설비투자는 석유화학 사업장 증설과 유지보수 중심이었던 반면, 2017년부터 배터리 해외사업장을 본격적으로 늘리며 투자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LG화학 영업이익은 내리막, 차입금도 11조원 넘어서


반면, 영업이익은 2017년 2조928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이다. 2018년 2조2460억원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895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투자 증가와 이익 감소는 재무 부담으로 연결됐다. 총차입금 규모는 2017년까지 3조원에 머물렀지만 2018년 5조원대에 이어 2019년 8조원대로 불어났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이미 11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앞으로 투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 지도 알 수 없다. LG화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후로 추가 집행될 설비 투자 규모만 3조4661억원으로 이 중 63%는 전지사업 투자다.

이것도 현재 확정된 투자 규모일 뿐이다. 앞으로 어디에 얼마를 더 투자해야 할 지 알 수 없다. LG화학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100GWh(기가와트시)로 늘리고 2022년까지 이를 220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5조원 가량이 매년 배터리 사업에 투자돼야 할 것으로 본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시 '10조 모집' 가능하다 관측도


그렇다고 석유화학 사업이 언제까지 이 부담을 짊어질 순 없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전지사업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기 힘들고 석유화학 사업도 앞으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이를 타개하려는 카드가 전지사업부 물적 분할에 이은 상장"이라고 말했다.

전지사업부가 물적 분할 후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면 무엇보다 전지사업부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막대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증권가에선 LG화학 전지사업부 가치를 50조원 안팎으로 보는데, 전지사업부가 상장 신주를 발행하면 10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전지사업부를 떼어낸 LG화학도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전지사업부 지분 100%를 보유할 LG화학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 매출을 통해서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통상 연간 1조원 이상이 필요한 석유화학 설비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단 LG화학은 이날 물적분할 결정 후 신설하는 전지사업부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IPO에 대해선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설비 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조달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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