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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떡볶이가 남아서"… '음식 무료나눔' 사장님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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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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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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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
/사진 =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
"코로나19로 손님이 반으로 줄어 떡볶이가 남습니다. 말씀하고 오시면 무료로 드릴게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음이 짠해지는 중고거래 후기'라는 글이 게시돼 수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글에는 분식집을 운영하는 업주가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떡볶이를 무료로 나눔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업주는 "코로나로 장사가 안돼 마감 시간에도 음식이 많이 남는다"며 "고추장도 안 넣고 고춧가루와 사과, 파인애플로 만든 떡볶이다. 마감 시간에 맞춰 오시면 떡볶이를 무료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누리꾼들이 잇따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오늘 저녁에 방문해 돈을 내고 사 먹겠다"는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이 가게를 직접 방문해 사장님께 응원을 보내고 왔다는 후기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을 게시한 업주는 부산광역시 개금동에서 '온양삼색호떡'이라는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영진씨다. 이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손님이 없어 잠깐 음식을 나눠드린 것뿐인데 화제가 되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손님이 절반 정도로 줄어 버리는 음식이 너무 많다"며 "다행히 '음식 무료나눔'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도 스무 분 정도가 방문해 힘내라며 격려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 뉴스 1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 뉴스 1
이외에도 중고거래 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자들이 "음식을 무료로 나눠 주겠다" "손님이 없어 음식을 버릴 바에야 어려운 분들을 돕겠다. 쪽지로 사연을 보내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흥 지역의 한 족발집은 "코로나19로 어려우신 분들께 힘이 되고자 5~6분께 족발을 무료로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수원 지역의 한 횟집은 "간단한 문제를 맞추면 회를 무료로 드리겠다. 코로나19로 지치셨을 텐데 힘내시길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도곡동의 한 카페는 "코로나19로 매장 안에만 있기도 답답하고, 이 기회에 인테리어도 바꿔 보려 매장 안에 있는 소파를 무료로 드리겠다"며 "돈은 안 주셔도 되고, 오셔서 커피나 한 잔 팔아주시면 고마울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매상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의 '무료나눔'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좋은 취지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부 악성 고객들의 '진상 행동'에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어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무료로 나눠주겠다는 가게가 있으면 일부러라도 가서 팔아주고 올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신 사장님들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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