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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이다 '중태' 초등생 형제…'엄마 반대'에 유치원도 못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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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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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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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사진=뉴스1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사진=뉴스1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해 중태에 빠진 초등생 형제가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 단 한 번도 다닌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 미추홀구 주민센터와 드림스타트센터 소속 담당 아동통합사례관리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빌라 2층 화재로 중태에 빠진 A군(10)과 B군(8) 형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전혀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형제는 2018년 5월 형인 A군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학교에서 심리상담 등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

센터 측은 A군 가정에 연락을 취해 2018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A군 형제에 대한 심리상담 및 놀이치료를 진행했다. 또 형제의 어머니도 가정폭력에 시달려 이혼 끝에 우울감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 함께 심리상담 치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A군과 더불어 B군도 단 한 번도 보육시설을 다니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형제의 어머니에게 지역아동센터에 보낼 수 있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가정폭력으로 이혼 후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곤궁한 생활 탓에 보육시설을 보내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가정 보육을 고집하면서 '보낼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센터는 어머니를 수차례 설득했으나, 그때마다 형제의 어머니는 연락이 닿질 않는 등 강력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센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A군 형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놀이키트나 스마트폰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식품 등 일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한다.

앞서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빌라 2층 A군 형제의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형제가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발생했고, 이들은 전신 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고 발생 나흘째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형제의 어머니가 과거 자녀들을 방임한 혐의로 3차례 신고가 접수됐던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에도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어머니에 대해 추가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지 등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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