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빼닮은 백악관 대변인, CNN에 "궁금하면 와서 일해"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앙숙’으로 유명한 CNN 소속 기자가 이번에는 백악관 대변인과 맞부딪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CNN 소속 기자인 케이틀린 콜린스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헬스 케어에 대해 질문하자 “궁금하면 백악관에 와서 일하라”는 답변을 했다.

이날 콜린스 기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헬스케어를 추진하고 있는 관료들이 미 의회에서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계획이 시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며 "그럼 대선 전 헬스케어 추진을 담당하는 이가 정확히 누군지"물었다.

메커내니 대변인은 해당 정책은 "다수의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작업을 하고 있으며, 백악관의 다양한 관료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며 "누가 어떻게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는지 알고 싶다면 백악관에 직접 와서 일하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헬스 케어 정책은 "향후 5년간 시행될 대통령의 비전"이라고 설명하며 "(국민의) 질병 치료를 돕고, 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와 콜린스 기자의 마찰은 올해 들어 여러 번 있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계 미국 기자의 질문을 피하려 하자 콜린스 기자는 자신의 발언 순서를 중국계 기자에게 먼저 양보했다. 그런 뒤 콜린스 기자가 다시 질문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나갔다"며 다른 기자를 지목했던 일도 있다.

또 다른 일화로는 콜린스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을 포함해 왜 백악관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지" 물어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콜린스 기자가 브리핑룸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은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CNN 사기꾼"이라고 적어 콜린스 기자와 트위터에서 설전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