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21~22일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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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말상처로 선정된 사례(부산 서구청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 서구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어른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 중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말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아동인권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아동 297명과 함께 상처주는 말 100가지를 선정해 그 말을 들었을 때 아동들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들은 어른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의 칼이 아이들의 영혼에 어떤 생채기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선정된 '100가지 말상처'는 Δ"좀 배워라, 배워!" Δ"넌 대체 누굴 닮아서 이러니?" Δ"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 Δ"징징거리면서 할 거면 하지 마" 등 일상 속에서 익숙한 표현들이다.

전시에서는 상처가 되는 표현을 대체할 수 있는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담긴 긍정의 말도 함께 제시한다.

공한수 구청장은 "우리 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고 모든 아동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구현하는 등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들을 온전한 인격체가 아닌 부모의 소유물로 보는 그릇된 시선을 바로잡고 지역사회에 아동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책 1300부를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 발간해 10월 중으로 관내 어린이집, 아동시설, 학교 등 아동 관련 기관과 드림스타트 가정 등에 배부하기로 했다. 또 주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각 동 주민센터에도 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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