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형' 소식에…"정의로운 박경, 믿습니다" 쏟아진 응원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그룹 블락비 박경.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 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그룹 블락비의 박경에게 벌금형이 내려진 가운데 그를 응원하는 누리꾼의 목소리가 뜨겁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1단독 김희동 판사는 지난 11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경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정 가수의 실명과 그룹명을 거론하며 "○○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음원 사재기' 당사자로 지목된 가수들은 박경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경은 지난 3월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당시 "정의가 구현됐으면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를 낸 건데 그 이슈가 생각보다 빨리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많은 분이 생각을 갖고 관심을 두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경 '벌금형' 소식에…"나서줘서 고맙다", "응원합니다"

박경의 벌금형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그의 소신 발언을 응원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실을 적시했지만 여러 명 실명 거론해서 벌금형을 받았을 거다. 피해 각오하고 정의롭게 나선 박경님 응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박경 힘내라. 사재기가 사라지길 바란다", "사재기 가수들 음반 사지도 듣지도 않을 거다", "용기내는 자가 처벌을 받다니", "불의에 나선 박경, 나서줘서 너무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내며 그를 응원했다.

'음원 사재기' 뭐길래…아이유·방탄소년단도 '비판'

작년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음악 산업 단체들은 "최근 대중음악 시장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발생, 선량한 창작자·실연자·제작자가 의심받고 대중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음원 사재기 문제를 제기했다.

음원 사재기란 브로커에게 일정 금액의 돈을 낸 뒤 특정 가수의 특정 음원을 동시에 여러 기기와 계정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재생하여 음원 순위나 실시간 스트리밍 순위 등을 조작하는 행위를 뜻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지난해 12월 가요계에 침투한 음원 사재기 문제를 다루며 음원 사재기 방식과 가담한 가수 등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가수 아이유, 헤이즈, 성시경, 방탄소년단 진 등도 '정직한 방법으로 음악을 듣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음원 사재기 행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