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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온 날, 모임했나 안했나…인국공 사장 해임안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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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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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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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일정 허위보고" 재반박…구본환 "단순 식사"

(인천공항=뉴스1) 송원영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올해 9월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와 대화를 하면서 자진 사퇴를 요구 받았다"며 "당시 내가 왜 나가야 하는지 사퇴의 명분을 들어봤지만, 태풍 미탁 북상 당시 법인카드 사용, 직원 직위해제 두가지 뿐이었고, 이것으로 해임을 한다고 하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2020.9.16/뉴스1
(인천공항=뉴스1) 송원영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올해 9월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와 대화를 하면서 자진 사퇴를 요구 받았다"며 "당시 내가 왜 나가야 하는지 사퇴의 명분을 들어봤지만, 태풍 미탁 북상 당시 법인카드 사용, 직원 직위해제 두가지 뿐이었고, 이것으로 해임을 한다고 하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2020.9.16/뉴스1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일 행적을 허위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문제 삼은 '태풍 대응 미흡'은 해임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구 사장의 주장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17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구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일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국감장 이석을 허용받았는데도 곧바로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다"며 "이러한 사실을 감춘 당일 일정을 국회에 허위로 제출하는 등 비위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가치"라며 "이번 사안은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할 공공기관장이 이를 게을리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사안이므로 엄중히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전날(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 서울의 모처 식당에서 국토부 고위관계자가 자진사퇴를 요구했다"며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구 사장은 또 국감 당일 행적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를 공개하며 '태풍대응미흡'은 해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를 국토부가 재반박한 것이다. 국토부와 구 사장 간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구 사장이 국회에 제출한 문건을 보면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오후 3시30분 쯤 세종시 국정감사장을 나와 자동차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고 저녁 7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비수지 갑문 등 외곽상황을 점검하고 저녁 8시부터 영종도 사택에서 대기했다.

구 사장은 국회에 제출한 소명자료에 6시40분쯤 안양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한 사실을 적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를 두고 태풍 상황에서 현장을 지켜야할 기관장이 현장을 이탈해 '사적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 사장이 국회 등에 허위로 보고한 것도 문제지만 태풍점검을 위해 국정감사에서도 제외된 기관장이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적인 모임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은 행보가 기관장으로서 충실히 직무를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구 사장이 인천공항으로 복귀해 배수지 갑문을 점검하고 영종도 사택에서 대기한 것을 '허위'라고 봤다.

그러나 구 사장은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구 사장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적모임이 아니라 세종에서 올라오다가 저녁식사 시간이 돼 지인들과 단순히 식사를 한 것일뿐"이라며 "그렇게 따지면 화장실 간 것까지 보고를 해야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태풍경보가 해제돼 비상근무체제 발동 요건이 해제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식당에 10분정도 앉아있다가 인천공항으로 복귀해 시설점검 후 사택에서 대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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