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中후베이만 입국제한, 한치 부끄럼 없는 결정"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권혜민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송기헌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9.17/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발 입국을 전면제한하지 않은 데 대해 "(당시) 결정에 대해 부끄러운 점은 한 점도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중국인 입국을 전면금지하지 않은 것이 잘했다고 한 근거는 무엇이냐'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한국과 중국 간 경제적 이해관계, 최근 경제인 교류 등을 보면 잘 했는지, 못 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계를 보면 중국으로부터 입국한 (해외입국) 확진자는 23명"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중국 후베이성은 (입국을) 금지했고, 다른 지역은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해 실질적으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국정을 담당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는 방역 뿐 아니라 경제도, 내일도, 수개월 후도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결정은 국익 중심이었고,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 유리하고, 대한민국 경제에 이로운지 판단하면서 업무를 수행했고, 제 노력과 결정에 대해 부끄러운 점은 한 점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5일 대정부질문 중국발 입국을 전면 제한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그때 참 잘했다고 자평한다"고 했던 답변에 야당이 "궤변"이라고 지적하자 재반박한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정 총리는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초기 중국발 입국을 전면 제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참 잘했다'고 자평했다"며 "도대체 무슨 궤변인가"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코로나19 발병 초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들의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을 묵살하다 2월 4일이 돼서야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하나만 제한하고 말았다"며 "이런 소극적 대응이 코로나19 사태의 뿌리"라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초기) 형편이 어려웠을 때 기업인들은 출입국이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을 만들었고, 그에 대해 확실한 자부심이 있고 언제, 누구랑도 토론할 용의가 있다"며 "통계가 입증하고 있고, 한치도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