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2조 투입할 스마트그린 산단, K-경제 주역"

[창원=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 단지를 찾아 오경진 태림산업 부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9.1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판 뉴딜의 상징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산단)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경남에서 시작된 스마트그린 산단 열기가 전국 곳곳으로 퍼져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태림산업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3조2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의 전진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와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 이후 심화 단계로 보면 된다. 첨단화 된 산단에 친환경 사업이 중심이 된 그린뉴딜을 융합, 미래형 혁신 산단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디지털과 그린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이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어 환경 에너지를 줄일수 있다면 그야말로 산업단지의 대혁신이다. 그 대혁신이 창원 산단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그린 산단은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를 동시에 실현하는 곳이다”며 “스마트그린 산단은 우리나라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게 할 것이고, 제조업 혁신은 물론 우리경제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산단은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그린 산업단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정부는 스마트산단을 넘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현장시찰하며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기념 서명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9.17. [email protected]

이날 행사는 지난 7월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데이터댐(6월18일) △그린에너지·해상풍력(7월17일) △그린 스마트 스쿨(8월18일) 등에 이은 4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정부는 이번 한국판 뉴딜 추진을 계기로 기존 스마트산단 사업에 그린뉴딜을 더해 제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등 우리나라를 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스마트산단 사업이 추진된 창원산단, 반월·시화산단, 구미산단, 남동산단, 성서산단, 광주산단, 여수산단 등 7개 산단에 그린뉴딜을 접목해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과 반월·시화산단은 지난해 2월, 구미와 남동산단은 지난해 9월, 성서·광주·여수산단은 올해 5월에 각각 스마트 산단으로 지정됐다. 창원은 특히 첫 스마트산단 사업 선정을 비롯해 전국 최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개통 등 선제적인 친환경화·그린화 추진으로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마트그린 산단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 전략은 산단을 더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주력업종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2025년까지 산단 내 스마트공장 보급률을 현 5%에서 20%로 늘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전략으로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크린팩토리 총 700개를 구축해 제조공정단계에서 환경오염물질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며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100% 신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사업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 전략으론 기업상생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산단 성공의 관건은 ‘사람’이다”며 “지역대학과 협력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재를 육성하고 누구나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