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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사진제공=현대카드 |
17일 법원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부친인 정경진 종로학원(현 서울PMC) 원장은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자신의 여동생 정은미씨와 남동생 정해승씨를 상대로 2억원 규모 유류분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정씨의 어머니 조모씨는 2018년 3월 15일 자필로 쓴 유언증서에 자신이 가진 서울 종로 동숭동의 땅과 예금재산 10억원을 정은미씨와 정해승씨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조씨는 지난해 2월 사망했고 상속 대상이었던 정해승씨는 유언증서에 대한 검인을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해 가정법원은 지난해 6월 유언장 원본을 조사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과 그의 아버지는 해당 유언장이 조씨의 평소 필체와 다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2018년 3월 무렵 조씨의 건강이 악화해 당시 의사능력이 정상이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정씨 남매는 정 부회장과 부친을 상대로 유언장 효력 확인 소송을 냈고 지난달 승소했다. 담당 판사는 유언장에 적힌 필체가 평소 필체와 동일하며 유언 전문이 자필로 기재돼 있어 법정요건을 충족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유류분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대해, 실제 돈 때문이라기 보다는 동생 정은미씨가 정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서울PMC의 갑질경영 의혹을 주장한 것과 관련된 감정다툼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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