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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끼고 뜬 '마포태영' 일주일새 전세 2억↑… 매매도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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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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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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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대치동 학원 들어서며 학군지 부상, 리모델링 추진 호재… 84㎡ 전세 호가 8억, 매매 13.75억에 거래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3~4년 전부터 대치동 학원들이 아파트 인근에 들어오면서 인근 비슷한 연차의 한강변 아파트보다 집값이 높아졌어요. 학군을 갖춘 데다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에 인기가 많아요. 요즘은 매물이 없어 전세가가 일주일새 2억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매매는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수요가 줄면서 거래는 뜸하네요."(마포구 대흥동 '마포태영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마포에서 학원으로 뜬 아파트가 있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공덕역, 지하철 6호선 대흥역을 낀 '트리플 역세권' 단지, 마포구 대흥동 22년차 마포태영아파트다. 1999년 11월 준공됐고 59·84·114㎡(이하 전용면적) 16개동, 1992가구(임대 568가구)로 구성됐다. 마포역에서 10여분, 대흥역에서는 약 5분 걸으면 아파트가 나온다. 주변 신축 아파트 대비 가격이 저렴해 한동안 '가성비 아파트'로 꼽혔다.



대치동 학원에 '학군 아파트'로 급부상… 84㎡ 13.75억 신고가, 거래는 수요자 줄며 급감


학원끼고 뜬 '마포태영' 일주일새 전세 2억↑… 매매도 신고가


2017년 대흥역 일대에 대치동에 있던 이강학원과 이투스247학원이 터를 잡으면서 수혜를 봤다. 원래도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염리초등학교 학군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학원이 많아 학부모 인기 아파트였는데 대치동 학원까지 가세하며 가치가 상승했다.

학원 덕분에 주변 영구 한강조망권을 갖춘 토정동 '한강삼성아파트'(1997년 준공)보다 낮았던 실거래가가 소폭 높아졌다. 2016년 9월 한강뷰가 나오는 고층 한강삼성 84㎡의 실거래가가 6억3500만원으로 마포태영 84㎡ 실거래가 6억·6억2500만원보다 높았다. 2017년 12월에는 마포태영 84㎡가 7억4800만~7억7000만원으로 한강삼성 84㎡ 7억3500만원보다 높게 팔리며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최근에도 학군 프리미엄에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설립 등의 영향으로 신고가에 거래됐다. 지난달 17일 84㎡가 13억75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2달 전 매매 실거래가 11억8000만원에서 2억원가량 급등했다. 3년 전 대비로는 2배 가까이 된다.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실수요자들이 높은 전셋값에 매수자로 전환하면서 신고가 거래가 성사됐다.



전세매물 품귀, 1992가구 중 4개뿐… 84㎡ 전셋값 1주일 새 8억대로 뛰어


마포태영아파트 단지 내부 모습. 내부에 놀이터 5개, 단지내 상가, 테니스장, 경로당, 교회, 유치원, 롤러스케이트장 등이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마포태영아파트 단지 내부 모습. 내부에 놀이터 5개, 단지내 상가, 테니스장, 경로당, 교회, 유치원, 롤러스케이트장 등이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전세가는 일주일도 안 돼 2억원이나 뛰었다. 지난달 84㎡가 6억5000만~6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이달 12일 6억1950만원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이후 지난 16~17일 호가 8억원, 8억2000만원에 전세 매물이 나오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마저도 전세 수요가 많고 매물이 없어 이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 얘기다.

1992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전체 전세 매물 수는 단 4건이다. 임대차3법 추진으로 계약갱신청구권이 행사되고 향후 전월세상한제 도입시 전세가격 상승률이 5%로 막힐 것에 대비해 집주인들이 신규 물건의 가격을 높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세 매물이 줄고 매매 물건도 거주형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작년부터 매물이 많이 줄었다"며 "각 면적별로 10~15개씩 꾸준히 매물이 나왔는데 지금은 10개 미만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는 수요가 많아 나오는 대로 거래되는데, 매매는 호가가 높아진 상태에서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예상되자 수요자들이 집을 사야겠다는 조바심을 내지 않기 시작하며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진 중인 리모델링 잘 되면 가치 장기적 추가 상승 전망… 리모델링 반대도 많아


마포태영아파트 내부 모습.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플래카드와 리모델링 반대 플래카드가 동시에 걸려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마포태영아파트 내부 모습.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플래카드와 리모델링 반대 플래카드가 동시에 걸려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집값이 강보합 상태인 마포태영은 추진 중인 리모델링 사업이 잘 진행될 경우 가치가 인근 신축처럼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포태영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 설립됐고 연내 조합 설립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박영준 추진위원장은 "전체 소유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80%가 주거환경 개선 및 면적 증가를 위한 리모델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며 "빠르면 4~5년 후 이주가 이뤄지고 7~8년 뒤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명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일부 세대에서는 한강 조망이 되고 여의도·공덕 등으로 출근하기 좋은 등 입지가 괜찮아 주변 신축 84㎡가 20억원이 넘어가고 리모델링이 잘 추진된다는 전제 하에 길게 봤을 때 새 아파트 효과로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주민들이 '태영아파트 리모델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리모델링에 반대하고 있어 마냥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소득도 없어 추가 부담금을 납부하기 어렵고, 노인 부부만 거주하고 있어 오히려 평수를 줄여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리모델링 찬반 설문조사에는 답변하지 않은 사람이 많고 답변한 사람 중 80%가량인 100몇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공인중개사는 "재개발로 지어진 아파트로 예전부터 소유하고 있던 노인분들이 많은데 이들이 추가 부담금 납부에 거부감을 느껴 리모델링에 반대하고 있다"며 "사업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마포태영아파트 단지 전경/사진= 박미주 기자
마포태영아파트 단지 전경/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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