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대정부질문 마무리한 秋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0.9.17/뉴스1

나흘 동안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야당은 지속적으로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의혹을 파고 들었다. 추 장관은 거듭된 의혹 제기에 대한 마지막 소회로 "양심을 걸고 공정과 정의를 흐트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7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법적인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해달라. 대정부질문 야당 마지막 순서인데 한 말씀할 수 없나"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저도 사실은 곤혹스럽다"며 "처음 문제제기가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나온 것인데 청문회 제보자 A라는 친구가 이제는 후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자는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추 장관은 "그런데 야당만 이 문제에 집착하고 자꾸 키워왔다"며 "공정과 정의가 세치 혀에서 나오는 건 아니다.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관심두지 않은 분들이 억지와 궤변의 논리로 지적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서도 전 흔쾌히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묵묵하게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이로 인해 전 제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을 펼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아들에게 당 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들과 딸에게 사생활 캐기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도 제 가족에게 미안하고,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 이 문제가 온통 다른 주제를 덮어버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지속된 의혹 제기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야당은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추 장관은 "전 (국방부에)민원을 넣은 바가 없다"며 "남편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저나 남편은 일로 아주 바쁘고, 제 아들과 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