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가균형발전, 민주당 이슈란 이유로 외면 안 돼" 김종인 겨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이 18일 "국가균형발전을 더불어민주당 이슈라는 이유로 국민의힘이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제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보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에서 "(민주당 이슈라는 이유만으로 국가균형발전과 분권을 논의하지 않으면) 지역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모든 정치에는 ‘정략’이 담겨있다. 그럼에도 순기능마저 논의하지 않으면 옳지 않다"고 재차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전체 특위를 만들어 자주재원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이전, 법적, 제도적 자율권을 (지역에) 줄 수 있는 특위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이에 대해 당 지도부와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비전을 이날 발족한 부산혁신포럼에서 제시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부산혁신포럼은 장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는 조직으로, 부산발전 디자인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장 의원은 "체력적으로 소진되고 힘을 잃어가는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계에 입문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부산발전은 여전히 더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부산의 더딘 발전의 문제점으로 장기적 비전 부재와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꼽았다.

장 의원은 "부산은 큰 꿈을 디자인하지 못하고, 작은 프로젝트에 매달려 있다. 광역단체장(부산시장)이 중앙에서 프로젝트 해결을 위해 많은 예산을 받아온 것을 자랑하고, 이를 일 한 것으로 평가하는 척도로 삼는다"며 "부산의 새로운 미래와 꿈을 만들어야 한다. 창조적인 생각으로 부산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계획을 세우더라도 현재 중앙집중식 제도에서는 지역이 자체적인 발전을 할 수 없다"며 "재정과 인사권을 가진 중앙의 허락 없이 자체적인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미래와 꿈을 만들기 위해 참신한 싱크탱크가 있어야 한다. 3선 의원이 됐다. 부산의 꿈을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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