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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빠진 악사손보 매각, 교보생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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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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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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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은 참여 불투명, 흥행 참패하나

악사 다이렉트 로고/제공=악사손보
악사 다이렉트 로고/제공=악사손보
악사(AXA)손해보험의 유력한 잠재 인수자였던 신한금융그룹이 예비입찰에 불참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13년 전 지분을 팔았던 교보생명이 참여했지만 본입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IB(투자은행)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악사손보의 예비입찰에는 교보생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 신한금융을 비롯해 우리금융, 카카오페이 등은 악사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악사손보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 손해보험인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악사손보에 대해 M&A(인수합병)시장에선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 업종에 관심이 있는 주요 PE(프라이빗에쿼티)들이 악사손보 인수에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보생명도 보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악사손보의 낮은 시장 지배력을 감안하면 인수전을 완주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악사와 교보자산운용을 합작사로 보유하고 있을 만큼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매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교보생명은 2001년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을 운영하다 2007년 프랑스 악사에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약 1000억원대였고, 현재 악사손보의 예상 거래가격은 약 1700억~1800억원대로 추정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악사손보가 손해보험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미미한 편"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편도 아니고 PE가 관심 가질 만한 딜(거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손해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국내 '빅3'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악사손보가 한국 시장에서 독자적인 지위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만큼 M&A 매물로 매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악사손보 매각은 구속력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비입찰 참여를 확실한 인수 의사로 보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논바인딩은 입찰에 참여한 회사들이 써낸 가격 등에 구속력이 없는 방식인데 가급적 많은 잠재 매수자가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쓰인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악사와 교보자산운용을 합작사로 보유하고 있을 만큼 오랜 인연이 있다"며 "실제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신창재 회장과 FI(재무적투자자) 간 풋옵션(지분을 일정 가격에 되팔 권리) 행사가격을 놓고 중재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M&A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인수할 만한 대형 매물이 없어 대안으로 디지털 손보사를 직접 설립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현재 비은행 계열사 중 손보사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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