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홍수 피해 지역 순창 찾은 수공 경영진…성난 민심에 ‘혼쭐’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9.18 20:26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피해지역 주민, 부사장 등에게 '계란 투척하고 물 뿌리고' 거칠게 항의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전북 순창군 적성면사무소에서 열린 피해농가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전북 순창군 적성면사무소에서 열린 피해농가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순창 홍수피해 현장을 찾은 수자원공사 부사장 등 섬진강 댐 운영 관계자들이 성난 민심에 혼쭐이 났다.

일부 주민들은 수공 측의 책임 회피와 안이한 대처 등을 비판하며 물 세례와 계란을 투척하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18일 오후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민경진 금강유역본부장, 오병동 금강유역관리처장, 최등호 영산강·섬진강(영·섬)유역본부장, 이종진 영·섬유역관리처장은 순창군 풍산·유등·적성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8월 초 집중호우 당시 섬진강 댐의 급작스럽고 무리한 방류로 큰 홍수 피해를 입은 곳들이다. 현장 방문에는 최영일 전북도의원(순창)과 피해농가 주민 4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주민들은 격양된 목소리로 이번 홍수피해에 대한 수공 측의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 신속한 보상을 요구했다. 또 매뉴얼이나 탁상행정에 의한 것이 아닌 실제적 피해 조사와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전북 순창군 피해농가 방문 및 주민간담회를 위해 순창 적성면사무소를 찾은 가운데 피해 농가 주민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전북 순창군 피해농가 방문 및 주민간담회를 위해 순창 적성면사무소를 찾은 가운데 피해 농가 주민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현장 방문에 이어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적성면사무소를 들어서던 윤보훈 부사장 등은 “뒤 늦게 이제야 뭐 하러 이곳을 왔느냐, 피해보상 대책은 가져왔느냐. 너희는 가해자다”라는 항의와 함께 계란을 맞기도 했다.

윤 부사장은 “홍수 피해를 입은 순창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피해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해주민들의 목소리를 성심성의껏 듣겠다.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주민은 “피해 주민들에 대한 그간의 수공 측 대응 자세는 그야말로 형편없었다. 홍수사태 직후 수공을 방문했을 때 얼마나 성의가 없었느냐면 사장은 출장 갔다고 없다하고 달랑 부장 하나가 나와 ‘매뉴얼’ 타령만 줄곧 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매뉴얼 상의 조치였고 천재라고 주장하더니 이제 와서 뭐 하러 이곳에 왔느냐. 이미 우리끼리 밤잠 못 자며 치울 건 다 치웠다. 도의원과 군수 등이 나서 사장 문책하라고 하니 온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윤 부사장은 홍수 피해 지역이 5개 댐 17개 시·군에 달하다 보니 하나하나 찾아볼 수 없어 방문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돌아보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18일) 댐 관리 조사위가 출범했다. 지자체 대책위도 구성됐다. 순창에서도 2분이 포함돼 있다”면서 “조사위의 결정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다. 회피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전북 순창군 적성면사무소에서 열린 피해농가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전북 순창군 적성면사무소에서 열린 피해농가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런 답변에 주민들은 조사위를 환경부 산하에 두는 것은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환경부가 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조사가 이뤄져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창 유등면 외이마을 한 피해 주민은 “귀농한지 얼마 안됐다. 모든 재산을 다 투자해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농작물을 길렀는데 다 잠겨버렸다. 수 천 만원이 들었는데 행정당국의 보상은 고작 50만원이라고 한다”며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울먹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 함께한 최영일 전북도의원은 “이것이 바로 피해 현장의 민심이다. 매뉴얼 등을 운운할게 아니라 실질적 현장 위주 피해 조사와 그에 맞는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수공 관계자들이 오늘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댐 관리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적극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피해 농가 방문을 위해 전북 순창을 찾은 가운데 피해 현장에서 주민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이 18일 피해 농가 방문을 위해 전북 순창을 찾은 가운데 피해 현장에서 주민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