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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째 영업중단…국가가 버렸다" 상복입은 코인노래방 업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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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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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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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앞서 집회 "소외를 넘어 버려졌다…영업정지 관련 대책 있어야"

코인노래연습장 업주가 19일 국회 앞 인도에서 코인노래연습장에 대한 장례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업주들은 집합금지명령으로 인해 장기간 영업을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생계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정경훈 기자
코인노래연습장 업주가 19일 국회 앞 인도에서 코인노래연습장에 대한 장례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업주들은 집합금지명령으로 인해 장기간 영업을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생계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정경훈 기자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3달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영업을 못한 코인노래연습장(동전노래방) 업주들이 국회 앞에 모여 정부 등에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검은 상복을 입은 이들은 집회가 아닌 코인노래방 장례식이라며 한숨과 탄식을 쏟아냈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소속 업주들은 19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인도 모여 "장기간 지속된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을 못해 생활고를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지방자치단체별로 정한 엄격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라도 영업을 할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10여명의 참가자들은 국회 앞 인도에 근조 화환을 설치하고 상복을 입은 채 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소외를 넘어 사지로 내몰리고 버려진 업주들이 코인노래연습장에 대한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개인이 든 손 팻말 한 편에는 사업등록증 사본이 영정 사진과 같이 걸려 있었다.

이들은 "업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입장을 적극 지지했다"며 "그래서 4월 2주 간의 휴업 권고를 아무런 조건 없이 이행했고 5월에 내려진 50일 간의 집합금지명령 또한 충실히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1개월 정도 영업을 재개했으나 집회·교회·병원·(교회)소모임발 확진이 이어지면서 8월부터 다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오늘로서 96일째 영업을 못했다"며 "업주들은 너무나 지쳤고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삶의 터전을 빼앗긴 업주들은 일용직으로, 택배상하차로, 대리기사로 현업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며 생활비와 관리비를 마련한다"며 "중·소업장만 해도 저작권료·임대료·전기세가 매달 500만원씩 빠져나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영업정지 상황에 관한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코인노래연습장 업주들 /사진=정경훈 기자
정부에 영업정지 상황에 관한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코인노래연습장 업주들 /사진=정경훈 기자

또 "어제는 경기도 일산의 코인노래연습장 업주 한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다행히 의식이 돌아왔다"며 "이런 선택을 해서는 안 되지만 이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은 것이 우리의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나 하나 희생하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는 일산 업주 분의 말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며 "정부나 국회가 힘 없는 국민인 우리의 사정을 듣고 영업 재개나 고정비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PC방 사장님들의 생활고를 고려해 PC방이 고위험시설임에도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며 코인노래연습장에 대해서도 고위험시설인지로 선정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해주고 시설의 위험성을 재검토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국회 앞에서 서강대교까지 행진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저지 차원에서 집회·행진을 제한하는 경찰 방침에 따라 행진에 나서지 않았다. 집회 불가 방침을 전하는 경찰과 참가자들의 마찰은 없었으며 참가자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방역 방침에 따라 준비한 것들을 다 하지 못했지만 업주들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계속 나온다"며 "적절한 대책과 보상이 나오고 장사가 재개되는 그날까지 외침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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