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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 할 사람이 없어요"…전세기 띄워 외국인노동자 모셔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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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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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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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출업체 동진테크는 최근 일손부족으로 운영 자체가 어려운 지경이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외국인 노동자(이주노동자) 입국이 막히면서 일할 사람이 없어서다. 자동차나 안마의자 등에 쓰이는 일반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이 업체는 필수인력 5명을 외국인 노동자로 운영하는데, 이 중 1명은 산업재해로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1명은 올해 7월 취업활동기간 만료로 본국에 돌아갔다. 나머지 1명도 내년 초 기간이 만료된다. 이동수 동진테크 대표(62)와 가족들이 부족인력을 메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 대표는 "내국인 등도 써봤지만, 며칠에서 1~2달이 고작"이라며 "적금을 깨서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면 20년 운영한 공장을 닫을 판"이라고 토로했다.

국가산업단지./사진=뉴시스
국가산업단지./사진=뉴시스
21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제조업체 등에서 일할 외국인 노동자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 실태조사를 통해 시급한 인력규모를 300명 규모로 파악하고 고용노동부 등에 외국인 노동자 입국을 요청한 상태다.

중앙회는 1차 인력수급 규모를 100~150명으로 잡고 이번 추석 명절 이후,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한국에 입국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입국 후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 등을 거친 뒤 실제 근로현장에 투입되는 건 다음 달 말로 예상된다.

외국인 노동자 입국 추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너지고 있는 뿌리산업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중앙회가 지난달 28~31일 실시한 외국인 노동자 입국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현황조사에서 1958개 업체 중 96.5%는 3~4개월 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대로면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수요를 감당할 공급 자체가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하반기 22만 명에서 올해 상반기 10% 줄어 19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은 국가 중 코로나19 영향이 비교적 적은 캄보디아·미얀마가 우선 대상국이다. 제조업체 이외에 인력난이 심각한 농·어촌 근로인력 등과 함께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화된 방역기준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지 한국대사관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단순 진단키트가 아닌 유전자 증폭 유전자 검사(RT-PCR)로 정확도를 높인다.

현지에서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된 근로자만 입국을 허용하고 국내에서도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인근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위해 수시점검과 교육을 실시한다. 위반 사례가 적발될 경우 즉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자가격리 시설 운영에 드는 200만~300만원(1인당)의 비용은 인력을 공급받는 업체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1명당 추가로 1개월 급여만큼 늘어나는 꼴이지만, 이마저도 아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은 어떻게든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불안감이 높은 만큼 철저한 검역과 관리를 통해 국내 산업현장에서 안전하게 근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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