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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111% 폭등한 이기업…더 세지는 공모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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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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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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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111% 폭등한 이기업…더 세지는 공모주 열풍
한국 뿐 아니라 미국증시에서도 '공모주 열풍'이 불고 있다. 2000억원대 적자 회사가 상장 첫날 110% 넘게 폭등하는 등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국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라 공모주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46달러(5.48%) 오른 24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120달러) 대비 100% 오른 것이다.



미국의 카카오게임즈?…상장 첫날 111% 폭등한 '이 기업'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출처:블룸버그) / 사진제공=최은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출처:블룸버그) / 사진제공=최은혜


최근 국내 증시에서 카카오게임즈 (45,750원 상승750 -1.6%)가 주목을 받았다면, 뉴욕증시에서 '화제의 공모주'는 스노우플레이크였다. 지난 16일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는 첫날 111% 넘게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날 조정을 받은 후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는 상장일 2800만주를 주당 120달러에 팔아 33억6000만달러(약 4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올해 미 증시 최대 IPO이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IPO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의 기록은 2007년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VM웨어가 달성한 10억달러였다.

현 주가 기준 스노우플레이크의 시가총액은 666억달러(77조5000억원)로, 지난해 상장한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65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국내 상장사와 비교하면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83,300원 보합0 0.0%)(60조9338억원)보다 많다.



왜 핫할까?…워런 버핏도 손가게 한 새내기 IT주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스노우플레이크가 관심을 받은 이유는 세계 유일 단일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데이터 웨어하우스란 고객사가 모아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쉬운 형태로 저장하고, 빠르게 접근하도록 하는 저장소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해 현재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까지 분석과 처리가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IDC(국제데이터협회)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장은 올해 560억달러(65조원)에서 오는 2023년 840억달러(98조원)로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처라는 점 또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지난 8일 스노우플레이크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자사주 2억5000만달러어치를 주당 80달러에 매입하고, 유통시장에서 400만주가량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버핏 회장의 공모주 투자는 1956년 자동차 회사 포드 IPO 이후 처음이다. 그는 평소 IPO주 투자를 '복권'에 비유할 정도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던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닷컴 버블' 버금가는 美공모주 열풍…주가 변동성 유의해야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러나 이는 '스노우플레이크'에 국한된 일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공모주 열풍이 일면서 특히 새내기 기술주의 주가 급등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날 상장한 소프트웨어 업체 '제이프로그(JFrog)'는 이날 장중 75%까지 폭등했다. 같은 주 상장한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수모 로직'(22.18%)과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기업 '유니티'(31.44%) 등도 상장일 상당한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7월 상장한 온라인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상장일 공모가(29달러)의 두 배가 넘는 69.4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나스닥에 입성한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업체 '줌인포 테크놀러지스'도 상장 첫날 공모가(21달러) 61.9% 오른 34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1990년대~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을 상기시킨다는 평도 나온다. 제이 리터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한 미국 기업의 상장 첫날 수익률(9월 셋째주 제외)은 평균 42%로,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이들 공모주는 주가 변동성이 큰 데다, 기술 기업 위주인만큼 상당수가 아직 수익 구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11% 넘는 상승률을 보인 다음날 10% 넘게 급락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억7130억달러(2000억원)로, 지난해(1억7720달러)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다. 7월 한때 80달러를 넘었던 레모네이드의 주가는 현재 55달러 수준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증시가 상승장인 데다, 기술주 관련 수요가 강하다 보니 핵심 기술주는 IPO 이후 주가 상승 폭이 큰 편"이라며 "이들 종목은 상장 첫날 올랐다가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 새 신규 상장한 주요 테크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몇 개월간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며 "신규 물량,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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