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확진자 9만명대…"수주내 美 넘는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가우하티=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가우하티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9만5735명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며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은 하루 100만 건이 넘는 검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소도시와 소규모 마을로 확산하면서 더욱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0.09.11.

20일(현지시간)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9만명대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24시간 동안 9만2605명 추가돼 누적 540만61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수는 9만3337명이었다.

인도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100만명 안팎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6일 하루 9만명 선을 처음 넘은 뒤 8일·9일·15일을 제외하고 매일 9만명을 넘었다.

인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세계 2위로, 1위인 미국(692만여명, 월드오미터 기준) 바로 다음이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5주 이상 매일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현 추세대로라면 몇 주 안에 미국을 제치고 누적 확진자 수 1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나라의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정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진행된 여러 항체 조사 결과 공식 집계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인구가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브라마르 무케르지 미국 미시건대 생물통계학·전염병학 교수는 "이미 인도 인구 1억명가량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