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박덕흠 가족, 사업하지 말란법 있나…추미애 물타기"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환노위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수천억원대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 야당에서 '물타기 작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추미애 논란, 윤미향 논란, 김홍걸 논란, 이상직 논란이 심각해져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상대방을 공격하자는 이슈가 있으니까 물타기 작전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박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의원은 가족 명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분이 그동안 관련된 회사가 수주했다는 것이 어떤 압력을 행사했거나 혹은 이해관계 개입했느냐 이게 핵심"이라며 "박 의원 가족들이 사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이렇게 공사를 발주 받았다는 것이 있는데 그럼 박원순 전 시장이 그러면 박 의원의 압력을 받아서 줬다는 말이냐"며 "(박 의원이) 소명자료를 내겠다고 하니까 그걸 보고서 사실관계를 확정지어 놓고 논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장관께는 오늘까지도 그런 상황인데, 박덕흠 의원 문제 나오니까 '그 부분은 들어보고 얘기를 하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좀 곤란하다"며 "내로남불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추 장관 논란은 된 지 벌써 여러 달 됐고, 증거들이 구체적인 사람의 증언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박 의원에 대해서는 며칠 전에 얘기가 나와서 아직 아무 증거도 없이 '카더라'는 얘기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해서 분명히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지금 이 시점에 무작정 물타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박 의원 측은 "오히려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에 매출액이 더 많았다"며 "의혹이 제기된 공사수주도 대부분 공개 경쟁입찰이었다"며 "보유 주식(비상장)을 모두 농협에 백지 신탁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