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구제 접수 읍·면·동 등 34곳서 일제히 시작

11.15포항지진 피해구제 신청 첫날인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복지센터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피해 주민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포항시는 2021년 8월 30일까지 포항시청 등 거점 접수처 5곳과 각읍.면동 29개소 등 총 34곳에서 피해 접수를 받는다. 2020.9.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1·15포항지진 피해구제 신청이 21일 오전 9시 포항시청 등 거점 접수처 5곳과 읍·면·동 사무소 29곳 등 34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 등에 따르면 내년 8월30일까지 5부제로 진행되는 구제 신청은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리 내역 영수증이나 피해 현장을 촬영한 영상, 사진 자료 등을 첨부하면 된다.


5부제는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월요일은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에 신청하는 것이다. 예컨데 1966년 출생자는 월요일에 신청해야 한다.

피해구제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6개월 간 피해조사 심의를 거쳐 7개월째부터 지급돼 이달 신청한 주민들은 내년 4월부터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포항시 북구 장량동 행정복지센터 접수처에서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최광열 손해사정사는 "피해 주민 중 수리비를 얼마까지 인정해 주는냐를 묻는 문의가 많다. 수리 가능한 집의 경우 최대 6000만원까지 인정해 주고 전파(살 수 없는 집)는 최대 1억20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11.15포항지진 피해구제 신청 첫날인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피해 주민들이 접수 방법 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포항시는 2021년 8월 30일까지 포항시청 등 거점 접수처 5곳과 각읍.면동 29개소 등 총 34곳에서 피해 접수를 받는다. 2020.9.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신청 첫날 포항시 북구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를 찾은 주민들은 접수처 앞에서 상담원들로부터 신청서 작성과 준비서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흥해종합복지센터를 찾은 서모씨(74)는 "추석 날 경기도에 있는 아들 부부가 오면 차근 물어보고 서류를 준비하려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내려오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직접 왔다. 상담원들이 차분히 설명해줘 마을 주민들과 천천히 준비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포항시는 거점 접수처 등 34곳에 방역팀이 접수처 입구에서 발열을 체크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2017년 11월15일 지진 피해액을 공공시설 등의 직접피해 2566억1000만원과 간접피해 757억4000만원을 합해 3323억5000만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546억1800만원보다 6배 가량 많은 액수다.

한은과 정부의 지진 직접피해액 추산 금액이 다른 것은 공공시설의 경우 피해액 및 복구 비용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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