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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와 웃음이 없는 사회[MT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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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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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와 웃음이 없는 사회[MT시평]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접할 때 어떻게 인지하는지 흥미 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예를 들면 중국어처럼 다른 톤을 가진 언어와 비교하면 처음 들었을 때 공격적이고 딱딱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로맨틱하지 않은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독일어가 프랑스어와 비교했을 때 더 딱딱하게 들린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이 재미있는 딜레마를 야기한다.
 
유튜브가 인기 있어지고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주류화하기 전에는 대부분 외국인 중 서양언어 사용자들에게는 중년의 한국 남성들이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그들이 화가 난 상태로 인지되곤 했다. 감정표현이 없거나 딱딱해 보이고 몸짓과 표정이 부족한 것이 한국어의 발음과 결합하면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어떤 독자들에게는 이것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한국 밖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사실임을 알 것이다.
 
내게도 한국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외국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은 방문하기엔 훌륭한 나라지만 일을 하고 싶은 곳인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조직문화가 매우 경직되고 관료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 웃음은 우선순위 가장 밑에 있다.
 
나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몇 년 전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을 때 친구들과 일터에 나가는 사람들의 미소를 찾아내는 내기를 한 적이 있다. 서울의 도심 한 모퉁이에서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과연 미소 짓는 사람을 10명 이상 찾아낼 수 있는가’였다. 놀랍게도 우리는 문자 그대로 수백 명의 행인 가운데 오직 6명을 찾아내는데 그쳤고 나는 내기에 졌다. 이상하게 들리고 동의하기 어렵겠지만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반영이다. 우리는 정말 많이 웃지 않는다.
 
웃음은 모든 질병에 대한 자연스러운 치유다. 일상에서도,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이것은 입증된 사실이다. 많이 웃는 사람은 더 오래, 건강하게 살며, 과학자들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암 발병률도 낮춰준다. 웃음은 인체의 231가지 근육과 관계되며 인간의 그 어떤 동작도 웃는 행위와 관련된 복잡성을 따라할 수 없다. 많은 전문가가 프로그램의 복잡성으로 인해 AI 최후의 성배로 웃음을 꼽는다. 오늘날 의사들은 웃음이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200배 더 잘 극복하게 해준다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웃음이 공짜고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일상이 평범하고 많은 경우가 고통과 분노로 채워져 있기에 웃을 일이 없다고 불평한다. 터무니없게 들리겠지만 전문가들은 부자연스러운 웃음이나 강요된 웃음조차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자연스러운 웃음만큼 강력하지는 않겠지만 나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에게 요구되는 하루의 웃음은 각 10초 이상 지속되고, 최소 10회 이상이라고 한다. 하루에 100초만 노력하면 질병으로부터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미소와 웃음은 정신적, 육체적 상태에 많은 도움이 된다. 경영 전문가들에 따르면 웃음은 조직의 조화를 가져오고 창의력과 혁신에 도움을 주어 궁극적으로는 협력을 증진한다고 한다. 웃음은 공짜고 공급부족이 발생할 일이 없다. 우리는 타인이 우리를 웃게 만들기는 바라지만 우리가 자진해서 타인을 웃게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 나라를 위해 좀 더 많이 웃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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