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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 조종례' 주문하니 댓글 출석체크?…'소통 부족'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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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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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 현장에 실시간 쌍방향 조종례 시행 권고
소통 없이 출석만 확인하거나 수업 내용만 공유하기도

경기 수원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 수원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교육부가 원격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며 학교 현장에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 날에는 실시간 쌍방향 조종례를 진행하라고 주문했지만 일부 학교는 인터넷 학급방에 '댓글'로 출석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소통 강화'라는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5일 Δ주1회 이상 쌍방향수업 진행 Δ쌍방향 조종례 운영 Δ주1회 이상 학생·학부모 전화 상담 Δ교시별 원격수업 시간(초등학교 40분·중학교 45분·고등학교 50분) 준수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원격수업의 질 제고 및 교사-학생 소통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각급학교는 이후 학생과 학부모에게 줌(Zoom)·밴드 라이브 등 화상회의 프로그램 사용법을 안내하고 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 등 기기 보유 상황을 조사해 쌍방향 조종례를 도입했지만 교사나 학교별로 운영방식은 천차만별인 상황이다.

서울의 A초등학교는 지난 21일부터 학생이 이학습터 인터넷 학급방에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에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조종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원격수업 기간에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출결, 건강상태, 당일 원격수업 내용 등을 안내하겠다'고 공지했지만, 실시간 소통은 전과 비교해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 학교에 2학년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B씨는 "줌으로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출석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댓글만 단다"며 "학생을 위한 학교의 고민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쌍방향 조종례 도입 초기라 부족한 점이 있었을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수업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도 조종례와 관련한 불만이 담긴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이학습터로 조종례를 하는데 쌍방향은 없고 학습 내용만 올려준다. 2학기 개학 후 (교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도 없었다"(그레****)고 푸념했다. 다른 학부모는 "쌍방향 줌을 해달라고 했지, 누가 댓글로 조종례를 하나. 자가진단부터 조종례까지 저학년에게는 엄마 숙제다"(킨더****)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은 있지만 수업 방식이나 비율을 학교 현장에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쌍방향 조종례의 경우 도입 초기인 데다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가 있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소통을 늘리도록 노력해달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원격수업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수업의 질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 더 학생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는 원격교육으로 질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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