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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마스크 사서 나눠주지"…전남의장단 연수 내부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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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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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공무원 31명 대동 2박3일 제주 연수 2년 전에도 '100만원 황금열쇠' 제작 추진 물의

전남지역 22개 기초단체 의회 의장단으로 구성된 전남시군의회의장 협의회. 오는 10월5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다. © News1
전남지역 22개 기초단체 의회 의장단으로 구성된 전남시군의회의장 협의회. 오는 10월5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다. © News1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2박3일 제주도 호화연수를 추진한 것과 관련, 의장단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유지되고, 아직 수해로 인한 복구도 덜 된 상황에서 고비용의 연수는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따르면 전남지역 22개 시·군 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의장협의회는 추석연휴 바로 다음날인 10월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일정에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곡성군의회 의장을 제외한 21개 의회 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장들을 수행하기 위해 각 기초의회에서 31명의 공무원이 동행한다.

의장단의 연수비용은 각 기초의회 예산으로 매년 700만원씩 납부하는 의장협의회 부담금에서 지출하며, 동행 공무원 비용은 각 의회 예산에서 충당한다.

연수는 3차례 외부인사 강의와 정원, 식물원 관람 등이 전부다.

이로 인해 공식 일정에는 빠져 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골프도 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번 연수와 관련, 아직 수해복구도 마무리되지 않고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각 기초의회 의장들이 2박3일간 단체모임을 갖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전남시군의장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이번 연수에 공식 불참을 통보한 정인균 곡성군의장은 "지난번 집중호우로 우리 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의장이 연수를 가는 게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에서도 이동제한과 함께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어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8대 후반기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의 모습© News1
제8대 후반기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의 모습© News1

자칫 불참으로 인해 동료 의장들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까 망설이는 일부 의장들도 이번 연수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A 의장은 "코로나19 시국에 전남지역에서 1박2일이면 모를까 제주도로 2박3일 동안 연수를 가는 건 주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미 항공기 티케팅까지 완료해 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난처해했다.

B 의장은 "시군의장단협의회 활동비가 남으면 불용처리돼 반납해야 하기에 무리하게 연수일정을 잡았다고 들었다"며 "차라리 그 돈으로 마스크를 사서 각 지역구에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협의회는 2년 전에 임기종료를 앞두고 남은 활동비를 차기 협의회에 넘기지 않기 위해 개당 100만원이 넘는 황금열쇠를 제작하려다 언론 보도로 취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이번 제주도 연수와 관련해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오 담양군의장은 "지난 7월에 새로 의장단이 구성되고 협의회가 출범해 연수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1명을 제외한 모든 의장님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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