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통상장관들 "WTO 개혁 지지"…유명희 힘실리나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지지와 무역·투자 회복방안 등이 담긴 통상장관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WTO 개혁은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내건 주요 공약이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G20 통상장관들은 전일 오후 8시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통상장관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유 본부장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G20 통상장관들은 지난 3월30일과 5월14일 두 차례 특별 화상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필수인력 이동과 무역, 투자 분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통상장관 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G20 정례 통상장관회의다.

회의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산 중국 상무부 장관, 카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발디스 돔브로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등 27개국 통상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WTO 등 7개 국제기구 대표가 함께 했다.

G20 통상장관들은 'WTO의 미래에 관한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통한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 원칙과 목적을 재확인했다. 또 현재 WTO에서 진행 중인 개혁 논의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통상장관들은 내년에 열리는 12차 WTO 각료회의에서 수산보조금·전자상거래 협상 등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G20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공동선언문에도 합의했다.

통상장관들은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통상장관회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기존 행동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무역과 투자를 회복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도 G20 통상장관들은 △중소기업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G20 지침 △G20 회원국들의 경제 다변화(서비스무역 증진 및 특별경제구역 활용) 모범사례 공유 △투자유치를 위한 기술지원 관련 G20 성명 등의 부속서에 합의했다.

유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보건·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 공조가 긴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G20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이란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다자무역체제의 중심인 WTO 기능 회복 및 강화를 위해 G20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며 "지금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