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개천절 집회, 김종인이 부추기고 주호영이 독려한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기범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0월 3일 보수단체 개천절 광화문 집회 예고에 "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이 부추기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독려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며 "정당의 대표인 두 분께서 이러하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냐'는 주 원내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내 차를 타고 나 혼자 있어 코로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김진태 전 의원의 페북 글에 대한 주호영식 친절한 화답"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은 개천절 집회 참석자를 3.1운동에 참석했던 선조에 빗대 그들의 충정을 높이 사는 발언으로 그야말로 딴 세상 사람임을 입증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창안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방식은 빠르게, 안전하게 코로나19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계로부터 칭찬받은 방식"이라며 "그런데 이 방식을 도입해 시위자들을 싸고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여당이 국민 위해 하겠다는 방식들에 대해 번번이 반대하더니 이것은 좋다며 권리라고 두둔하고 있다"며 "사실상 그 시위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라고 했다.

더불어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보수단체가 개천절 광화문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각종 대규모 집회를 '불법집회'를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