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이후' 폐업 소상공인에 장려금 50만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지난 14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중고 주방용품점에서 상인들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52만명)보다 17만5000명(11.5%) 감소했다./사진=뉴스1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8월16일 이후 폐업한 소상공인에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 50만원이 지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폐업한 소상공인에 재도전 장려금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재도전 장려금은 폐업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추고 취업·재창업 등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12월 말까지 폐업 소상공인 20만명에게 50만원 한도로 총 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8월16일 이후 폐업신고한 소상공인이다. 폐업 전 3개월 이상 영업을 유지했고 매출실적이 있어야 한다. 유흥주점이나 복권판매업 등 소상공인정책자금 융자 제외업종은 지원받을 수 없다. 공동사업자의 경우 각각 지원되며 다수사업장을 폐업한 경우도 1인당 1회만 지급된다.

재도전 장려금 신청은 전용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한글주소 www.폐업재도전장려금.kr, www.재도전장려금.kr 로 접속하면 된다.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소상공인은 전용 콜센터에서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별도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중기부는 "국세청,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폐업 소상공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폐업 데이터베이스에서 누락돼 확인이 안 되거나 공동사업자, 사업장을 다수 보유한 경우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8월16일부터 9월16일까지 폐업신고자는 추석 전까지 지원금이 먼저 지급될 전망이다. 9월17일 이후 폐업 신고자는 신청일로부터 11일 이내에 지원금이 지급된다.

재도전 장려금을 지원받는 경우 폐업 점포 철거비 지원, 사업정리 컨설팅 지원, 취업·재창업교육 등 소상공인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새희망자금을 지원 받은 소상공인도 재도전 장려금 지원 조건을 갖춘 경우 각각 지원이 가능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재도전 장려금이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취업·재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소상공인들이 재기의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