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재택근무' 계속 할까? 팀 쿡 "잘되던데요"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재택근무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에도 사무실 밖 근무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디 애틀란틱 페스티벌'에 참여해 화상인터뷰를 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사진=디 애틀란틱 유튜브 영상 갈무리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쿡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디 애틀란틱'의 행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원의 10~15%만 사무실에 나오고 있다.

팀 쿡은 대부분 직원이 집에서 일하지만 애플워치, 아이패드 신제품이 제때 나왔다면서 "일들이 잘되고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도) 우리의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격근무가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사무실 근무가 가진 장점도 얘기해 재택근무를 일하는 방식의 하나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쿡 CEO는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면 자연스러운 만남에서 창조성이 튀어나온다고 지적하고, 일단 내년 중 대부분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IT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하나의 업무 방식으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5~10년 안에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최근 재택근무 장기화 전략을 맡을 팀장 찾기에 나섰다. 앞서 트위터는 직원이 원하면 퇴직할 때까지 무기한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공동회장은 7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재택근무에는) 어떤 긍정적인 면도 없다"며 "특히 해외에서 직원들이 같이할 수 없다는 게 완전히 나쁘다"고 말했다. 그 역시 직원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내며 토론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큰 단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