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첨병 서금원·신복위, 서민PB 시스템 완성 나선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23일 오전 취임 2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서민들을 위한 정책금융과 신용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가 서민 대상 신용·부채관리 시스템 완성에 나선다. 서민금융 PB(개인자산관리) 체계를 통해서다. 도움이 필요한 서민들이 금융 교육과 맞춤형 현장지원은 물론이고 체계적인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계문 서금원장 겸 신복위원장은 23일 오전 취임 2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향후 중점 업무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 이용고객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신청절차·서식·규정 등에 대한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왔다”며 “고객들이 구체적인 목표와 역할을 세우고 앞으로의 금융 관련 미션·비전·전략과제를 수립하도록 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원장은 남은 1년여 임기 동안 도움을 받은 서민들이 안정적인 자산·금융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금원을 통해 서민금융 PB시스템 구축을 완성한다. △청년·취약계층 금융교육 강화 △고객 맞춤형 서민금융 원스톱 지원 △정책서민금융 지원 이후 신용등급 상승 컨설팅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민정책금융을 이용한 고객들이 스스로 신용과 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용도 상승을 통한 제도권 금융 안착을 돕겠다는 취지다.

고객상담 편의를 위해 AI기반 상담부스도 만든다. 또 온라인을 통해 24시간 자신에게 맞는 채무조정 제도와 상환 예상액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상담 챗봇 업그레이드도 병행한다. 금융기관들과 협업해 성실 상환자 대상 여·수신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대면 위주였던 서금원·신복위 서비스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으로 더 활발히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원장은 “생계를 꾸리는 일반 서빈들이 콜센터 업무시간에 맞춰 상담받기 어려울 수 있다”며 “언제, 어느때나, 어느곳에서 서민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이들에게 소액대출 한다고 해서 삶이 특별히 나아지지 않으며 그래서 이들에게 꼭 맞는 상담 서비스가 중요하므로 주기적으로 전화 상담으로 신용관리를 하고, 제도를 알려주고, 그래도 안되면 복지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이 나면 119가 생각나듯, 빚·채무·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서민금융콜센터 1397이 생각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