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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녹스·니콜라, 잇따른 '사기' 의혹…'서학개미'는 잠 못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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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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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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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원정 개미' '서학 개미'의 시름이 커진다. 국내 유수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한 니콜라, 나녹스 등 벤처기업이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스라엘 의료 벤처기업 '나녹스'는 1.28달러(4.44%) 상승한 30.1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10% 넘게 빠지던 나녹스는 가까스로 주가를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일주일 전(38달러)과 비교해 20% 넘게 빠지며 하락 추세다.

나녹스·니콜라, 잇따른 '사기' 의혹…'서학개미'는 잠 못 이룬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세력 머디워터스가 나녹스를 저격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머디워터스는 지난 1월 '중국판 스타벅스'라고 불리던 루이싱커피에 대한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이후 논란에 휩싸인 루이싱커피는 나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머디워터스는 "나녹스가 주식 외에는 팔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나녹스는 ARC(차세대 영상촬영기기)가 진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의 흉부 사진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나녹스 IPO(기업공개)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나녹스는 지난 15일 또 다른 공매도 투자주의 세력인 시트론리서치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씨트론은 "의료 영상 산업은 시멘스, 필립스, 후지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2018년 세워진 나녹스는 750만달러(약 87억원)에 불과한 R&D(연구개발) 비용을 들여 이 시장을 뒤흔들만큼의 제품을 내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FDA(식약처) 승인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시트론리서치는 "나녹스가 제출한 것은 510K(시판 전 신고) 승인서"라며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시판된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시트론리서치는 "FDA가 매년 85% 이상의 510K 신청서를 통과시킬 만큼 해당 승인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나녹스는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로 주목받았다. 상장한 지 3주만에 주가가 150% 넘게 오르기도 했다. 만약 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특히 나녹스는 SK텔레콤의 투자처로 알려져 주목을 받은 터라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SK텔레콤 (233,000원 상승500 0.2%)은 나녹스에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2300만달러(약 273억원)을 투자,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나녹스의 국내 보관결제액은 1억26만달러(약 1169억원)에 달한다.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트럭 '뱃저'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트럭 '뱃저'


앞서 미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 직후라 더 충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상장한 니콜라는 GM(제너럴모터스)가 20억달러 규모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40% 올랐으나, 공매도 전문 리서치 힌덴버그의 사기 의혹에 폭락했다.

니콜라는 반박을 담은 보고서를 냈지만, 결국 2016년 공개했던 수소트럭 니콜라원의 주행 영상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인 게 아니라는 점을 사실상 시인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힌덴버그의 보고서 공개 후 10일 만에 트레버 밀턴 창업자는 CEO(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났다.

니콜라에 얽힌 국내 기업과 투자자의 지분도 상당하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1억달러(약 1158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취득했다.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6.05%를 한화솔루션이, 한화솔루션의 지분 37.25%를 한화가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의 국내 보관규모는 1억2294만달러(1431억원)이다.

안석훈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주식팀장은 "공매도 투자세력의 리포트는 늘상 있던 일이나 통상 대중한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한화 등 대기업의 투자처라는 점이 맞물리면서 좀더 크게 이슈화된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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