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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로또 운석' 아니다…가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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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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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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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서 촬영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뉴스1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서 촬영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뉴스1
지난 23일 새벽 1시쯤, 세종·광주·대구 등 곳곳에서 ‘달 만한 크기의 큰 불덩이(유성·별똥별)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목격담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쏟아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운석 몸값’에 집중됐다. 운석은 유성이 모두 다 타지 않고 지상으로 떨어진 것을 말한다.

SNS에는 ‘하늘에서 로또를 보내주셨다’, ‘운석 찾아 인생역전’, ‘주식보다 운석을 줍는 게 팔자 고치는 지름길’ 등의 수많은 글이 게시되면서 지난 2014년 ‘진주 운석’ 때와 같은 ‘운석 심마니’ 열풍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이 희귀한 운석은 무엇이며, 이를 찾게 되면 정말 ‘인생 새로고침’이 가능할까.


“지구 위협 가능성 없다” 해프닝 속 실체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이날 “지구 위협 가능성은 없다”고도 밝힌 ‘거대 운석 충돌 해프닝’ 속 실체는 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화구)이었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보다 밝은 유성을 말한다. 천문연은 유성체감시네트워크 가운데 하나인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이를 포착했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날 땅으로 떨어진 화구는 대기권에 들어온 뒤 뜨거워지면서 밝게 빛났고, 지상으로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쾅’하는 굉음이 들리며 주변이 섬광처럼 환해졌다는 목격담이 전해진 것은 이 때문이다. 천문연은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였다”고 설명했다.
진주운석/사진=뉴스1
진주운석/사진=뉴스1



‘하늘의 로또’ 진주 운석, 값어치 따져보니 ‘애걔’


6년 전 ‘운석 광풍’을 몰아온 ‘진주 운석’ 때의 시작도 이번과 비슷했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2014년 3월 9일 저녁 8시쯤 한반도 상공에 커다란 불덩어리가 하늘을 가로질러 추락하는 장면을 여러 명이 목격한다.

그리고 이튿날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약 10kg 무게의 표면이 검은 돌이 발견됐다. 두 번째로 발견된 비슷한 돌은 약 4kg, 세 번째는 420g, 네 번째는 20kg으로 가장 컸다.

극지연구소, 서울대 운석연구실이 조사한 결과 모두 ‘운석’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1943년 전라남도에서 두원운석이 발견된 후 71년 만에 한반도에서 운석이 다시 발견된 것이다.

관심사는 ‘운석 값’에 모여졌다. 수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로또 운석’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실제로 4개 운석은 총 200억 원에 거래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팔리지 않았다.

해당 운석이 화성, 목성, 달 등 희귀성이 있는 곳에서 날아왔다면 얘기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진주 운석이 그 정도 금액을 주면서 거래할 정도의 가치는 없는 흔한 운석이라고 판단했다.

진주 운석은 운석 중에서도 분화되지 않은 시원운석(미분화운석)으로 밝혀졌다. 중력에 의한 분화현상을 겪지 않은 운석이란 뜻이다. 대개 작은 소행성체 일부가 떨어져 나와 시원운석이 된다.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가운데 85%를 차지할 정도로 평범한 종류다.

이처럼 운석의 가격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희귀성, 성분 등을 놓고 보면 진주 운석은 ‘억대’에 거래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 국내에서 71년 만에 처음 발견됐기에 단순히 경제적 가치로만 따질 수는 없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기옥 박사는 “운석은 지구에 없는 정보를 갖고 있으므로 학술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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