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도에 방치된 전동킥보드…"신고부터 3시간 이내 수거"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사진=서울시

앞으로 서울에서 횡단보도와 보도 등 주요통행 지역에 방치된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공유PM(퍼스널모빌리티) 업체가 신고를 받은 시점부터 3시간 이내에 수거한다. 전동킥보드 등 PM 주차와 관련한 법적 기준이 없어 발생하는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의 보도 무단방치·통행 방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 25개 자치구·16개 공유 PM업체와 공유PM 운영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24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와 관련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 △만 13세 이상 미성년자의 면허 없는 이용 등을 허용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오는 12월10일 시행되면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대폭 늘 전망이다. 하지만 주차 기준 등 이용질서에 대한 기준은 개정안에 담기지 않아 해법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시내 공유PM은 2018년 150여대에서 올해 3만5850여대로 급증한 상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횡단보도·보도·산책로 진입을 방해할 수 있는 구역과 지하철역 진출입로 통행 시 직좌우 이동에 방해되는 구역 등은 주차제한구역으로 설정된다. 보도에 설치된 가로수·벤치·가로등·전봇대·환풍구 등 주요 구조물 옆, 자전거 거치대 주변 및 따릉이 대여소 주변은 주차권장구역으로 묶인다.

공유PM업체는 주차제한구역에 방치된 기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3시간 안에 이 기기를 수거할 방침이다.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기기에 고객센터 번호와 QR코드도 의무적으로 표기한다.

또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가 준비 중인 '개인형이동수단법'에 PM 보험가입 의무화가 포함되도록 건의하고 보험업계와 협의해 책임보험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PM 관련 보험은 기기결함에 대한 상품에 한정돼 있고 책임보험상품은 없어 이용 시민의 권익 보호가 제한돼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PM은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이용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PM 이용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