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운수노조 "명절 비정규직 차별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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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 울산사회서비스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울산지역 비정규직들이 명절 차별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공공운수 울산사회서비스노조는 24일 오전 울산시청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명절 차별 증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노동의 가치를 온전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정규직의 5~60% 수준의 저임금과 각종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정규직은 기본급 외에 지급되는 몇 안 되는 수당이 명절 상여금이지만 그 마저도 정규직과 차별을 받고 있다"며 "비정규직에게 한가위는 다른 1년과 똑 같이 차별받는 더 서러운 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규직이 명절상여금으로 150만원, 200만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인 무기계약직은 40만원을 받는다"며 "기간제는 20만원, 심지어 용역노동자는 땡전 한푼 못 받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정규직은 갈비세트를 비정규직은 식용유세트를 사들고 고향에 내려가라는 정부의 행태에 우리는 분노한다"고 밝혔다.

실제 노조측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41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의 절반 이상이 정규직에 비해 2~40% 수준의 명절상여금만 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없애고 격차를 줄여 나가기는커녕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고 있어 이는 명백한한 법 위반"이라며 "즉각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공공부문에서부터 차별을 철폐하고 모두가 평등한 일터, 모두가 안전한 공공부문, 함께 사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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