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적 노력 필요"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 캠페인 전개 눈길

24일 충북 충주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서문화의 거리 상점가에 내걸린 상가 임대 문구.2020.9.24 /©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난관을 스스로 극복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4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소상공인 업체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만 13.3% 감소했고, 소매업과 음식업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기간별로 2019년 상반기에 1만7655개, 하반기에 1만7790개였는데, 2020년 상반기에는 1만5418개로 줄었다.

이런 사정은 비단 충주시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 어디든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소상공인에게 코로나19 2차 재난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지원하기 위해 현재 신청받고 있다.


그런데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는 게 먼저라는 시각이다.

실제 소비자는 방송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나온 음식점에는 위드 코로나(코로나 일상) 시대에도 줄을 서서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청결 상태, 업주의 마인드까지 검증됐으니 믿고 먹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거라는 기대에서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영업자의 자구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이 많다.

이들은 개선하려는 업자의 의지에 자치단체 등의 행정적 지원이 잇따른다면 코로나 시대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

충주에서도 아이 엄마들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찾고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 업체를 만들자는 캠페인이 시작되고 있다.

소상공인 스스로 Δ사업자 자기 점검 Δ재화 서비스 공급의 표준화 Δ아젠다 거래 공정화 등을 갖추자는 의미이다.

정혜민 충주 아사모(아이를 사랑하는 충주 엄마들의 모임) 회장은 "자영업자의 제대로 된 마인드 확립을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개선 의지가 있는 사업체에 온라인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지속적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의 경제계 인사는 "'골목식당'처럼 검증받은 소상공인 업체를 만들면 자영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도 해소하고 소비자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지원이나 도시재생사업도 좋지만, 이제는 지방 소도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충주 아사모는 누적 회원 수가 2만1600여명에 이르는 아이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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